'여군 조롱' 터커 칼슨, 제2의 트럼프?…"폭동 불쏘시개 역할 자처"
- 21-03-15
최근 미국 공군이 준비하는 '산모 비행복'을 두고 '미군 조롱'이라며 여군을 비하하는 등 논란이 되는 발언을 쏟아내는 터커 칼슨이 제 2의 트럼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CNN 뉴스 앵커 브라이언 스텔터가 폭스 뉴스를 진행하는 터커 칼슨에 대해 "트럼프 퇴임 이후 공화당의 공백기간을 메운 사람"이라며 "그는 새로운 도널드 트럼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텔터는 "칼슨은 트럼프가 했던 것처럼 폭동의 불쏘시개 역할을 자처하며 우파의 지도자 자리를 꿰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칼슨은 백인 남성들의 분노를 자극하고 언론에 대한 불신을 부추기면서도 어떠한 거짓뉴스에 대해서도 사과를 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논란이 되는 말들을 하며 공화당 의제를 설정해간다"며 "이는 트럼프의 행보와 똑같다"고 덧붙였다.
칼슨은 지난 9일 공군이 임신한 대원을 위해 산모 비행복을 만들고 있다는 뉴스를 보도하며 "임산부가 전쟁 나가게 생겼다. 이는 미군의 임무를 조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을 포함해 정치권이 칼슨을 비난했지만 칼슨은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
또한 칼슨은 폭스뉴스 사이트에 '언론이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대해 말하지 않은 모든 것'이라는 사설을 올려 논란을 빚기도 했다.
스텔터 이외에도 많은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보였던 천재적인 연예인으로서의 모습이 터커 칼슨에게서 보인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의 미디어 비평가인 에릭 윔플은 "칼슨은 전략적이고 신중하게 거짓말을 한다"며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시절 지지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방식인 '우리 대 그들'의 프레임을 잘 활용한다"고 말했다.
CNN 정치평론가 세이컵은 "칼슨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며 "어떤 면에서는 그가 트럼프보다 더 똑똑하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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