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보다 여성, '롱 코비드' 걸릴 확률 2배 이상 높다'-美연구

"여성과 남성의 호르몬 차이로 원인 추정"

 

24일(현지시간) 여성이 남성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인 '롱 코비드 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남성의 코로나19 감염률과 사망률이 여성보다 높다는 최근 하버드대 연구결과와 달리 여성이 남성보다 롱 코비드 진단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유전자분석 전문업체 23앤드미의 연구를 인용해 보도했다.

23앤드미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발 이래 10만명 이상 연구한 결과 약 2만6000명 이상이 호흡 장애, 피로, 뇌 안개 등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되는 롱 코비드를 경험했다. 이중 7000명은 롱 코비드 병원 진단을 받았다.

특히 롱 코비드 진단 환자 가운데 78% 이상이 여성이었다. 앞서 여성이 남성보다 롱 코비드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높다는 이탈리아 밀라노대 연구와도 상응하는 결과다.

이에 대해 23앤드미 연구진은 여성과 남성의 호르몬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면역 관련 유전자에 해당하는 X염색체를 더 가지고 있어서 지나치게 활발한 면역시스템에 의해 루푸스, 다발성경화증 등 자가면역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아울러 롱코비드 여성 환자 4분의 1이 생리주기에 장애를 겪고 있다고도 보고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별 외에도 코로나19 중증 입원환자가 일반 환자 대비 롱코비드 진단 받을 확률이 10배 이상 높았다. 백신 접종 유무는 롱 코비드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FT는 롱코비드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지난 후에도 일정 기간 지속됨에 따라 일상 회복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며 의료 시스템에도 부담을 가중시키는 등 새로운 공중보건 위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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