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지지율 36%로 최저 경신…물가가 발목 잡았다

러-우크라 전쟁·코로나19 재확산·분유 대란 등 영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1년 4개월의 임기 중 최하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코로나19 재확산, 분유 대란 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입소스 여론 조사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은 36%로 임기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주 42%였던 것에서 6%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특히 응답자의 59%가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반년 만인 같은 해 8월부터 줄곧 50% 아래를 밑돌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정당 지지율은 지난주 76%에서 이번 주 72%로 떨어졌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오는 11월8일 치러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로이터 통신은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중 최소 한 곳을 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행정부의 발목을 잡은 건 다름 아닌 '물가'라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산 원유와 휘발유 가격이 오르며 식품·에너지 비용도 덩달아 증가했다.

게다가 미국은 지난 한 달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배 뛰는 등 코로나19 여파, 분유 대란 등 소비자 물가 급등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 3월 8.5%로 급등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8.3% 올랐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전히 전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12월 지지율 33%로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는 456명의 민주당원과 358명의 공화당원을 포함해 100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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