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경제, 침체 완충장치 있다"
- 22-05-24
다보스 포럼 개최 계기 로이터 통신 인터뷰
세계 경제가 역풍을 맞고 있지만 현재 성장률 전망치는 잠재적인 글로벌 침체에 대한 완충장치(buffer)를 제공한다고 국제통화기금(IMF)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IMF 2인자 직위의 수석경제학자 기타 고피나트 박사는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경제포럼(WEF) 개최 계기 로이터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견해를 제시했다.
고피나트 박사는 인도계 미국인으로, 시카고대 경제학 교수를 지내다 2018년 10월 IMF의 첫 여성 수석경제학자로 임명됐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고피나트 박사는 "제재를 가할 수도, 받을 수도 있다"며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도전들과 관련해선 인플레이션,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중국 성장 둔화를 꼽았다.
그는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전망치에 하방 위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IMF는 올해 세계 성장률을 지난 1월엔 5.5%로 전망했지만, 지난달 3.6%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고피나트 박사는 "3.6% 선에서 완충장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위험이 고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고피나트 박사는 "유럽에는 전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는 국가가 있다"며 "이로 인해 기술적인 침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선 "한동안은 중앙은행의 목표치보다 높을 것"이라면서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명확하고 현재적인 위험으로 보는 게 중요하다.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 상황은 지금보다 더 긴축될 것"이라며 "게다가 중국의 성장도 느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중앙은행 의사결정기구인 연방준비위원회(FRB)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p)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는 "중요한 건 연준이 현 데이터를 주시하고 필요한 규모로 대응하는 것"이라며 "인플레가 광범위한 것으로 밝혀지면…더 상승하고 있다면, 더 강한 반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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