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폭등에 물가 더 오를라'…"바이든, 경유 비축유 방출 검토"
- 22-05-24
실행 시 2012년 뉴욕 휩쓴 태풍 샌디 이후 처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디젤(경유) 비축유 방출을 위한 비상사태 선언을 검토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CNN이 보도했다.
미 행정부의 경유 비축유 방출은 좀처럼 드문 일로, 현재 미 동북부 가정용 난방유 수요 급증으로 인한 기록적인 경유 가격 상승에 대한 백악관의 우려를 반영하는 조치라고 매체는 부연했다.
CNN에 따르면 경유는 농장과 건설장비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서 상품을 운송하는 트럭, 기차, 보트에 동력을 공급하는 미국 경제의 필수 연료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전쟁 등 수요 급증 요인으로 동북부 지역 경유 재고가 최근 몇 주 새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치솟는 경유 가격이 가계에 전가되면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를 가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미 행정부가 이번에 경유를 풀어도 100만 배럴 정도로 방출량은 제한될 전망이다. 동북부 지역 하루치 공급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앤디 리포우 리포우오일협회장은 "몇 주나 몇 달 정도 버틸 양"이라면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진 못한다"고 말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경유 평균 가격은 지난 22일 기준 갤런당 5.56달러로, 전년 대비 75% 올랐다. 여름이 끝날때쯤이면 갤런당 1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CNN은 전했다.
정유공장이 적은 동북부 지역에서 상황은 더 심각하다. AAA에 다르면 뉴욕의 경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6.52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102%나 상승했다.
이에 바이든 정부는 치솟는 물가와 재고 감소에 경각심을 갖고 내부 논의를 시작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미 연료 소매업체들과도 협의 중이란 설명이다.
미국에서 경유 비축유를 방출하는 건 드문 일이다. 제도 마련은 2000년 겨울 폭풍 발생시 공급부족 대처방은으로 이뤄졌만, 2012년 태풍 샌디가 발생했을 때 외엔 실행된 적이 없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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