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가족 갈기갈기 찢어져…두달 반 남편 못 봐"
- 22-05-23
젤렌스키 대통령과 동반 인터뷰…침공 당시 상황 전해
"우리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우리 가족은 두 달 반 동안 젤렌스키를 보지 못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상황을 이같이 털어놨다.
22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젤렌스카 여사가 전날 우크라이나 ICTV에 출연해 공동으로 한 인터뷰를 보도했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이들이 함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두 번째다.
젤렌스카 여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다른 수백만 가구와 마찬가지로 우리 가족을 갈기갈기 찢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2월24일 이상한 소음에서 깨어났을 때 남편은 내 옆에 없었다. 이미 깨어 있던 그는 옆방에서 양복을 입고 있었다"며 "남편은 '(전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고 러시아의 침공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시나리오 작가인 젤렌스카 여사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대중 앞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질 바이든 여사가 지난 8일 어머니의 날을 맞아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목격됐다. 당시 젤렌스카 여사는 "지금도 사이렌이 울리는 전시에 우크라이나를 방문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한다"며 바이든 여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젤렌스카 여사와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로 전화 통화로만 연락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카 여사와 두 자녀는 안전을 위해 은신처에 숨어있는 상태다.
젤렌스카 여사는 "남편은 직장에 산다. 두 달 반 동안 남편을 보지 못했다"면서도 "아무도 내 남편을 내게서 빼앗을 수는 없다. 전쟁도 마찬가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초기에 자신을 러시아의 '표적 1호', 자신의 가족은 '표적 2호'라고 표현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탈출을 거부하고, 거의 매일 밤 화상 연설 등을 통해 전 세계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그래미 시상식과 칸 국제영화제를 포함해 다양한 행사에 온라인으로 등장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합동 TV 인터뷰를 '데이트'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남편과 함께 출연할 수 있게 돼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는 "TV 데이트를 해줘서 고맙다"는 농담도 던졌다.
러시아는 무난히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초기 예측과 달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수도 키이우 점령은 물론 돈바스 지역도 장악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승전 가능성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군대 중 하나를 격파했다"고 말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전쟁이 끝난 뒤 임금 불평등 등과 같은 우크라이나 여성과 관련된 문제에 집중하고 싶다고도 밝혔다.
그는 "승리 후 우리는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영웅적인 모습을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시애틀 뉴스
- UW 시위대 평의회 회의실도 장악해
- 시애틀에 펜타닐 과다복용 회복센터 문연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 바이든 대통령 오늘 시애틀온다-교통혼잡 예상해야
- 아마존 실적 호조,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뉴스포커스
- 조태열 "한중 얽힌 실타래 풀어야"…왕이 "함께 노력해야"
- 최재영 목사 검찰 출석…"본질은 김건희 여사 권력 사유화"
- "전 2장·막걸리 한병에 9000원, 감동"…백종원에 기강 잡힌 '남원 춘향제'
- PF '부실 사업장' 솎아내 연착륙…은행·보험권 주도 최대 5조 투입
- 대통령실 "우리 국민·기업이 최우선…라인야후 부당 조치시 강력 대응"
- 尹, 저출생수석실 신설 지시…"국가가 해결하겠단 의지"
- 의료계 "정부가 제출한 증원 자료 경악…보정심, 뭐했나"
- "방시혁, 뉴진스 인사도 안받아" vs "일방 주장…민희진, 여론 호도 말길"
- 파타야서 '드럼통 살해'…피의자 3명 중 1명 정읍서 검거
- '올리브유' 비정상적 급등에 사상 최고가…"치킨값 영향 불가피"
- 10살 연하와 결혼 한예슬, 강남빌딩 팔아 '36억' 차익…수백억 부동산 '큰손'
- 정부, 전공의 '네크워크 수련' 추진…"의원급에 전속 배정은 아니다"
- 국회의장 양자 대결…당심 업은 추미애vs'협상 귀재' 우원식
- 대통령실 "네이버가 구체적 입장 내놔야 정부의 적극적 액션 가능"
- KDI "수출 회복 힘입어 경기 부진 완화…물가 상승세도 둔화"
- '억대 꽃게 대금 미지급 송사'…배우 김수미 지분 회사 승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