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레드카펫 드레스 대신 팬티만 입은 여성…"강간 그만" 러에 울분
- 22-05-21
가슴과 등에 "강간을 멈추라"는 메시지와 그림을 그린 뒤 나체 상태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에 등장한 '누드 시위자'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이 진행되는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새 영화 'ThreeThousand Years of Longing'(삼천 년의 갈망) 첫 상영회를 앞두고 레드 카펫 행사가 진행됐다.
당시 현장에는 조지 밀러 감독과 주연 배우 틸다 스윈튼, 이드리스 엘바 등이 레드카펫을 밟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이때 신원 미상의 여성이 나체 상태로 레드카펫에 뛰어들며 "우리를 강간하지 말라"고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
여성은 나체상태였으며 가슴과 등, 허벅지 등에는 페인트로 우크라이나 국기와 페미니즘 문구, 붉은색 손자국 등이 그려져 있었다.
당시 현장 모습을 담은 영상에서 보듯, 여성은 등장하자마자 바로 나타난 현장 요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빠르게 레드카펫에서 퇴장했다.
당시 영상에 따르면 여성은 사진 기자들 앞에서 비명을 지르며 무릎을 꿇었다. 이와 관련 칸 영화제 측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칸 영화제 측은 이번 영화제에 러시아 대표단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기자들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3월1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연대할 것임을 밝히며 "러시아 공식 대표단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러시아 정부와 연관된 이의 참석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조건에서 전쟁이 끝난다면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권에 맞서 싸우는 것을 멈추지 않은 예술가와 영화 제작자를 포함,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격과 침략에 항의한 모든 러시아인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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