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침공? 대러 제재?…전세계 식량위기 원인 놓고 미러 설전
- 22-05-20
블링컨 "러, 우크라와 전세계 식량 공급 '인질' 삼아"
러 "수년간 이어져 온 식량 위기 우리 탓 아냐"
미국과 러시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악화하고 있는 식량 공급 상황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에 흑해 항구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곡물의 수출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의 밀 생산국 중 하나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흑해 항구를 막지 말라"며 "우크라이나에서 식량을 운반하는 선박, 기차, 트럭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하는 국가들에 식량과 비료 수출을 보류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을 중단하라"며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인과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식량이 러시아에 인질로 잡혀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곡물, 식용유, 연료, 비료 등의 국제 가격을 치솟게 했다.
세계 밀 공급량의 3분의 1가량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옥수수, 보리, 해바라기유, 유채씨유의 주요 수출국이며 우크라이나 내 친러 지역인 벨라루스도 농작물 영양소인 포타쉬의 전 세계 수출 40%를 담당한다.
우크라이나에서 수출되는 식량의 90%는 오데사와 같은 흑해 항구를 통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쪽 마리우폴에서 남서쪽 오데사 인근까지 약 600㎞를 봉쇄하고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며, 오데사는 선박 입출항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가 세계의 모든 불행에 대한 비난을 떠안고 있다고 반박했다.
베넨지아는 "세계는 물류 혼란,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오랫동안 식량 위기를 겪어왔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봉쇄한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흑해 연안을 따라 지뢰를 배치하며 스스로 봉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전 세계의 식량 불안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블링컨은 "식량을 무기화하기로 한 건 러시아의 독단적인 결정"이라며 "제재가 직접적으로 수출에 압박을 가하진 않는다"고 반박했다.
유엔도 전 세계 식량 공급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러시아에 흑해 개방을 촉구하고 있다.
앞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 세계적 재앙이 닥치기 전에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를 개방해달라고 요청했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국장은 "흑해 항구가 차단돼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숨질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인류애가 있다면 항구를 열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해 식량 수출을 재개하고 러시아의 식량과 비료 생산을 세계 시장에 되살릴 수 있도록 하는 '패키지 딜'을 중개하려 하고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세상 모든 사람을 위한 충분한 음식이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과 관련이 깊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시애틀 뉴스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뉴스포커스
- 법도 환자도 등 돌린 진료거부…"무제한 자유 불가" 3대요구안 일축
- 당정 "130만 취약가구에 5.3만원…경로당 폭염지원금 6만원 인상"
- 대통령실 "상속세 전면 개편…종부세 폐지 필요"
- 민주 '명품백 수수 청문회' 추진…출석 불응시 '동행명령장' 검토
- 노소영 "서울대 후배들에게 실망…지방대 학생들에 감동" 무슨 일?
- 새마을금고 전무·상무·차장·과장·대리 모두 처벌받아…무슨 일?
- 499일 눈물의 기억 '이태원 참사 분향소' 이전…슬픔도 함께 옮겨지길
- "아내도 6억 투자"…견미리 남편 허위공시 주가조작 '무죄→파기환송'
- 경로당 '무상점심' 주5회로 늘지만 '지역간 격차' 우려…국비지원 목소리도
- 대박 난 '1만원대 청바지'…이랜드리테일 NC베이직, 라이프웨어 브랜드 도약
- "넘사벽 팔도·유재석의 농심·재도전 오뚜기"…뜨거워지는 비빔면 전쟁
- "미워도 다시 한번"…외국인 복귀에 '8만전자' 보인다
- 문·이과 통합수능 '서연고→서고연' 순위 바꿨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
- 서울광장 떠나는 이태원 분향소…유가족·시민들 "진상 규명" 한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