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역대 최대규모로 열렸다(+동영상, 화보)
- 22-05-20
'오월, 진실의 힘으로! 시대의 빛으로!'란 주제로
서은지 총영사 등 100여명 참석해 추모와 화합으로
민주화운동 기념식 이념과 지역 극복 위한 큰 걸음
향우회ㆍ진보단체ㆍ한인회ㆍ영사관 모두 ‘하나로’
올해 5ㆍ18민주화운동 시애틀 기념식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오월, 진실의 힘으로! 시대의 빛으로!'란 주제로 열린 올해 기념식은 예년과 달리 정치적 이념에 상관없이 다양한 한인들이 참석해 5월 영령들을 추모했고, 화합과 통합을 모색했다.
한인 1세대의 경우 이민사회가 깊어져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경향이 많았던 시애틀에선 ‘5ㆍ18 민주화운동’이 대한민국 국가기념일로 공식 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이를 기념하는 행사는 광주 등 호남향우회나 진보단체의 몫처럼 여겨졌다.
과거 이형종 총영사가 참석한 적도 있지만 대부분은 총영사가 직접 참석하지 않았고, 한인사회의 주류 단체들은 거의 참석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는 서북미호남향우회(회장 정병택), 시애틀진보연대(대표 황규호), 시애틀 늘푸른연대(이사장 류성현)에다 한국 정부가 해외에 공식적으로 임명하는 유일한 단체인 평통 시애틀협의회(회장 김성훈)이 공동 주최로 참여해 행사를 준비했다. 시애틀총영사관(총영사 서은지)이 후원으로 참여했다.
황규호 시애틀진보연대 대표와 정병택 서북미 호남향우회장이 18일 오후 6시 페더럴웨이 코앰TV서 열린 제42주년 기념식 준비를 총괄했다.
예년과 달리 시애틀 한인회 유영숙 회장과 이수잔 이사장에다 권희룡 타코마 한인회장과 김옥순 이사장까지 참여하는 등 100명 이상 자리를 함께 해 규모 면에서도 역대 최대였다.
김한일 미주호남향우회 총연합회 이사장과 유병렬 감사 등도 큰 힘을 보탰고, 일반인들도 대거 참석하면서 ‘이념의 올가미와 지역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큰 걸음을 하게 됐다. 그동안 암암리에 존재했던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대한 균열이 다소 화합과 통합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보수 정권인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과 함께 5ㆍ18국립묘지를 찾아 대통합을 호소한 것이 시애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념식에서 서은지 총영사는 “1980년대 후반 정치학도였을 당시 광주는 가장 무거운 숙제중 하나였다”면서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정의는 오롯이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 총영사는 특히 “아이러니하게도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이정표였던 5ㆍ18민주화 운동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자유 민주주의로 나아가게 했다”고 평가했다.
김성훈 평통 시애틀협의회장은 “5ㆍ18은 평범한 시민들이 인권과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운동이었고, 이로 인해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수잔 시애틀한인회 이사장은 “5ㆍ18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과 메시지는 화합과 통합, 그리고 관용”이라며 “우리의 자유민주주와 인권을 위해 희생하신 5월 영령들에게 머리숙여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1980년대 초반 미국에서 진보 한인신문을 만드는 등 평생 동안 조국의 민주화에 헌신해온 정병택 서북미 향우회장은 “1980년 5월 광주를 학살했던 주범들에 대한 처벌을 위해 5ㆍ18 진상규명 강제 수사권을 부여해야 하며 5ㆍ18 역사 왜곡 처벌법도 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회장과 함께 조국의 민주화에 헌신해왔던 송숭락, 송성실 교수 부부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송 교수 부부는 유학시절인 1980년대 초반 미국에서 구입한 5.18의 진상과 참상을 알리는 영상을 비디오로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었다.
유진규 박사는 이날 1980년 독재에 항거해 자발적으로 일어났던 광주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배경 등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날 기념식에선 평통 시애틀협의회 수석부회장 출신인 김순아씨가 박용주 시인이 쓴 <목련이 진들>이란 시를 낭송했다.
또한 타코마지역 2인조 그룹인 ‘나무처럼’이 나와 ‘광야에서’, ‘사랑으로’등의 노래를 불렀고, 서북미강원도향우회장인 이동승씨가 색소폰으로 ‘그날이 오면’을 연주하고 시애틀지역 한인 청소년 4명으로 구성된 현악4중주단이 나와 ‘아침이슬’등을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참석자들은 5ㆍ18민주화운동의 지정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것으로 이날 행사를 마쳤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뉴스포커스
- '주점 간판' 달고 불법 게임장 운영한 30대 우즈벡 여성 체포
- 라운드 예약도 앱으로 손쉽게…선호도 1위는 '카카오골프예약'
- "때려죽일…누굴 가르친다고" 얼차려 사망 동료 훈련병 父 분노
- 野 "22대 국회 '해병대원 특검법' 재발의 촉구…반드시 통과 시킬 것"
- “의사는 자기 역할에 충실한 전문가일 뿐…돌아올 명분 달라”
- 홍준표 "SK가 통신 재벌로 큰 건 노태우 덕…1조4천억 정도는 각오해야"
- 전 육군훈련소장 "'훈련병 얼차려 사망' 전적으로 군 잘못"
- 국힘, 금투세·종부세 '감세카드'로 반전 노린다
- '구속 송치' 김호중 운명 가른 결정적 순간
- '尹 축하난' 거절 인증 릴레이 시끌…"난이 무슨 죄"
- 김정숙 여사, 文전용기 인도 순방때 '기내식 6292만원'
- '명품백' 최재영 11시간여 2차 조사…"김 여사,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 SK 흘러간 '노태우 비자금'…국고환수 대신 노소영 몫, 왜?
- 이성윤, 김건희 7대의혹 '종합특검법' 발의…도움 준 공무원도 수사
- 정부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 최태원 1.4조 어디서 마련하나…'세기의 이혼'에 SK 지배구조 영향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