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죽이는 방법' 소설 쓴 오리건주 작가, 남편 살해 혐의로 재판
- 22-05-19
거액의 보험금, 기억상실증, 사라진 흉기 등 소설적 요소 다분
"내가 살인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우리 모두 벼랑끝까지 몰아 붙여졌을 때 충분히 저지를 수 있다는 것."
경제적 한계 상황에 몰린 여성이 사망보험금을 노려 남편을 살해한 '전형적인'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주목할 점은 이 여성은 로맨스 소설인 ‘당신의 남편을 죽이는 방법(How to Murder Your Husband)'의 저자라는 사실이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소설가 낸시 크램튼 브로피(72)는 요리 강사 겸 요리사로 일하던 자신의 남편을 권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낸시는 2011년부터 소설 ‘당신의 남편을 죽이는 방법’을 온라인 신문에 기고, 연재했다. 이후 ‘잘못된 남편(The Wrong Husband)’, ‘마음의 지옥(Hell On The Heart)’, ‘잘못된 경찰관(The Wrong Cop)’ 등 소설 7편을 꾸준히 발표했다.
이번 사건도 그의 로맨스 추리 소설처럼 거액의 보험금 지급, 기억상실증이라고 주장하는 무일푼의 용의자, 사라진 흉기, 범인을 현행범으로 잡는 감시카메라 등의 추리 소설적 특징을 모두 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낸시는 살인을 저지른 시점, 주택 담보 대출금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남편이 사망할 시 총 140만 달러 (약 17억8천만 원)를 받을 수 있는 10개에 이르는 사망보험료를 납부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낸시는 오레곤 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남편이 죽은 것보다 살아있는 게 더 낫다"며 "내 살해 동기가 무엇인지 당신에게 묻고 싶다. 내 에디터라면 이야기에 큰 흠이 있다면서 스토리를 더 열심히 짜라고 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낸시의 증언에는 '기억상실'적 요소도 있었다. 낸시는 법정에서 살해 장소에 있었던 기억은 없지만 CCTV(폐쇄회로)장면을 고려하면 자신이 그곳에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기억장애가 있기 때문에, 그 남성은 자신이 쐈을만한 사람이 아니라며 만약 자신이 쐈다면 모든 디테일을 알았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수사관들은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총기의 장전도구가 온라인 구매 사이트인 이베이에서 거래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낸시는 총기 소지여부와 총기 장전도구 구매 여부 등에 동의했다. 그러나 총은 자신의 것이 아닌 남편의 것이었으며 장전도구는 자신의 소설을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낸시는 "그 총은 남편이 숲에 버섯 사냥을 하러 갔을 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구매한 것"이라며 "사라진 통은 자신의 미완성 소설을 위한 연구의 일환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의 철저한 수색에도 불구하고 법의학적 단서가 다분히 들어있을 권총 장전통은 발견되지 않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시애틀 뉴스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뉴스포커스
- 전 보듬 직원 "강형욱 한창 잘나가던 때, 정읍까지 부친상 조문 왔다"
- '가스 폭발' 기억하고 있는 포항 시민들 "산유국 되나" 들썩
- 백종원 찾은 청도 '그 맛집'…"밀양 성폭행범이 돈 없어 살려달라 해 고용"
- 참치김칫국·감자수제비…김호중 '서울구치소' 식단에 누리꾼 "잘 나오네"
- 尹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가능성…내년 상반기 중 결과"
- 최-노 '세기의 이혼' 판결에 등장한 '정경유착史'…'비공개' 원칙 어겼나
- 서울경찰청장 "민희진 조사하면 윤곽 나올 것…차두리 명예훼손 곧 결론"
- 대통령실, '尹 격노설' 관계자발 보도에 '부정확' 선 그어
- 의협 "의사 총파업 투표"…동네의원 "국민 반감만 커질 것"
- 22대 국회 개원했지만…가상자산 '2단계 입법' 첩첩산중
- 면세업계, 임대료·송객수수료 딜레마…"하반기엔 웃을까"
- '세기의 이혼' 판결에…쇄신 나선 SK그룹 사업 재편 영향권
- 이준석 "여당이 '김정숙 특검법' 발의?…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
- 큰 싸움 예고한 의협…"4~7일 총파업 회원투표"
- 5㎏짜리 '오물풍선' 서울서만 96개…차량 유리도 파손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