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 등 소매업체들이 美 경기침체 비상벨 울렸다
- 22-05-19
이는 미국 경기 침체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비상벨'이라고 영국 BBC는 평가했다.
◇ 소매업체 업황이 정확한 소비 바로미터 : 전일 발표된 4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증가해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도 미국 소비자들이 탄탄한 소비를 하고 있다고 해석됐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이 수치가 실물경제와 동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월마트와 타깃 등 소매업체의 업황이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를 더욱 정확히 관찰할 수 있는 척도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최근 올해 첫 3개월 동안 온라인 판매가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며 저소득층의 경우, 인플레이션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보고 있다.
◇ 타깃 주가 25% 폭락 : 이날 미국의 대표적인 소매업체인 타깃이 인플레이션으로 운송비용이 크게 상승하고 매출도 부진하다며 실적 전망을 하향하자 주가가 25% 폭락하는 등 미국 소매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타깃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4.93% 폭락한 161.61달러를 기록했다.
타깃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비용증가와 매출 부진으로 인해 분기순익이 절반으로 줄었고, 이 같은 추세는 올 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깃은 디젤 가격 급등으로 인해 운송비용이 올해 추가로 10억 달러 더 들어갈 것이라고 추정했다. 타깃은 연간 영업이익률이 약 6%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예상치는 8%였다.
인플레이션이 소매업체의 비용 상승을 야기, 이익 마진을 크게 줄이고 있는 것이다.
타깃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브라이언 코넬은 "우리는 화물 및 운송비용이 이렇게까지 증가할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운송비용 급등으로 순익 마진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 월마트도 7% 급락 : 타깃뿐만 아니라 월마트 등 다른 소매업체들도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앞서 전일 미국의 대표적인 소매업체인 월마트도 비슷한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월마트의 주가는 전일 11% 폭락한데 이어 이날도 6.8% 급락했다. 이날 월마트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6.79% 급락한 122.43달러를 기록했다.
다른 소매업체들의 주가도 일제히 폭락했다. 아마존은 7.2%, 베스트바이는 10.5% 각각 폭락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나스닥이 4.73%, 다우가 3.57%, S&P500이 4.04% 각각 급락했다. 이는 2020년 초 코로나19 발병으로 세계증시가 급락했던 이후 최대 낙폭이다.
미국 소매업체의 주가가 미국 경기 침체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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