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4.7% 급락…물가 압박에 소비구매력 '뚝'

미국 뉴욕증시가 18일(현지시간) 급락했다. 소매유통 업체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인플레이션이 소비를 압박한 것으로 확인됐고 증시를 2년 만에 가장 강하게 끌어 내렸다.  

◇3대 지수 4% 낙폭…S&P500 상승 종목 불과 8개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1164.52포인트(3.57%) 밀려 3만1490.07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65.17포인트(4.04%) 급락한 3923.68로 체결됐다.

다우와 S&P500의 일일 낙폭은 2020년 6월 이후 최대다. 이날 S&P500 기업들 중에서 상승한 종목은 단 8개에 불과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566.37포인트(4.73%) 하락해 1만1418.15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일일 낙폭은 이달 5일 이후 최대다.

월가 공포를 보여주는 변동성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31로 올라섰다.

◇소매유통 타깃 순익 반토막, 주가 25% 추락 

소매유통 타깃이 인플레이션 여파에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며 증시 전반에 강력한 매도세를 불러왔다. 타깃의 1분기 순이익은 반토막났고 오르는 연료와 운임비용이 이익을 갉아 먹었다.

타깃 주가는 이날 하루 사이 25% 추락하며 시가총액만 250억달러가 증발했다. 타깃은 1987년 10월 19일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루를 경험했다.

전날 월마트 역시 이익 전망을 낮추며 11% 떨어졌고 이날 7% 더 밀렸다. SPDR S&P 소매 상장지수펀드(ETF)는 8.3% 밀렸다.

물가가 임금보다 더 많이 오르는 것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소매지출에 영향을 끼쳤고 이날 증시의 매도세를 촉발한 최대 요인으로 보인다고 웰스파고투자협회의 폴 크리스토퍼 글로벌시장전략 본부장은 로이터에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침식하고 있다는 것이 소매 유통에서 보여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완만한 침체"

금리에 민감한 대형 성장주도 증시를 끌어 내렸다.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는 모두 7% 가까이 급락했고 애플도 5.6% 밀렸다.

소피의 리즈 영 투자전략본부장은 "지금 성장주는 찬성보다 반대로 기울어져 있다"며 "시장은 얼마나 더 나빠질지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6개월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며 "지금처럼 무서워할 필요가 없었다고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시장은 하락장에 과잉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S&P500의 11개 업종은 일제히 떨어졌다. 재량소비재(-6.6%) 필수소비재(-6.38%) 기술(-4.754%)순으로 낙폭이 컸다.

인플레이션은 고공행진 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정체, 중국 폐쇄가 장기화하며 중앙은행들이 긴축으로 기울었고 세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점증했다.

웰스파고투자협회는 미국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완만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전날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필요한 만큼 금리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은 경제의 기반을 위협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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