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먹으러 250㎞ 운전했어요"…맥도날드, 32년만에 러시아 철수
- 22-05-18
맥도날드 "우크라 전쟁으로 운영 환경 예측할 수 없어"
맥도날드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32년 만에 러시아에서 완전히 철수할 예정인 가운데 17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남은 몇 안 되는 맥도날드 매장에는 '마지막 빅맥'을 먹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레닌그라츠키역의 맥도날드 매장. 줄을 서고 있던 이리나(32)는 "현재 러시아 내 맥도날드 매장이 몇 군데 남지 않았다"며 "맥도날드가 그리워질 때면 이 역에 와서 빅맥을 즐긴다"고 말했다.
다른 손님 알라(21)도 "맥도날드가 곧 완전히 문을 닫고 새 이름으로 문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는 바로 여기로 달려왔다"며 "리브랜딩 후 품질이 더 나빠질까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앞서 맥도날드는 전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서 30년 이상 영업을 한 맥도날드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고 러시아 사업을 매각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도주의적 위기와 예측할 수 없는 운영 환경은 맥도날드가 러시아에서 사업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게 만들고, 맥도날드의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아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러시아에 있는 약 850개 매장 중 84%를 현지 바이어에게 팔 계획이다. 매장을 인수하더라도 이름, 로고, 브랜드, 메뉴 등은 사용할 수 없다. 가맹점주들이 운영하는 나머지 매장의 처리 방침은 정해지지 않았다.
모스크바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다른 지역에서도 맥도날드의 마지막 맛을 기억하기 위해 매장을 찾는 이들이 속속들이 모여들었다.
러시아 동남쪽에 위치한 사마라에서 온 한 남성은 "햄버거를 먹기 위해 '고작 250㎞'를 운전해서 왔다"며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어줘서 오히려 고맙다"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냉전 시기 당시 소련에 유입되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세계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러시아 내 맥도날드 1호점은 1990년 1월에 문을 연 모스크바 푸시킨 광장 매장이었다. 이날 햄버거를 맛보러 온 이들로 매장 앞에는 450m에 달하는 줄이 생기기도 했다.
레닌그라츠키역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던 이반 투마노프(45)는 "90년대에 우리가 얼마나 줄을 오래 섰는지를 기억한다면, 지금 잠깐의 줄은 줄도 아니다"며 "서양의 맛을 상기시켜야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뉴스포커스
- 의협 ‘총파업’ 투표로 결정…“시도의사회장, 강력 지지”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
- 개혁신당 이기인 "사망 훈련병 지휘관 ○○○ 중대장"…실명 공개
- 프로야구 한화, 제14대 사령탑에 김경문 감독 선임…3년 총액 20억
- 조국 WSJ 인터뷰 "감옥 가면 당이 내 일 대신해줄 것"
- 베트남 하노이 호텔서 한국인 여성 피살…韓남성 용의자 체포
- 임대료 저렴한 '사회주택' 비율 8.9%…한국 OECD 국가 중 '9위'
- 김호중 차량에 길 동승 논란…음주운전 방조죄 어떨 때 적용되나
- 법인세 부진에 또 '세수 펑크' 비상…중간예납·추계 방식 손볼 듯
- '주점 간판' 달고 불법 게임장 운영한 30대 우즈벡 여성 체포
- 라운드 예약도 앱으로 손쉽게…선호도 1위는 '카카오골프예약'
- "때려죽일…누굴 가르친다고" 얼차려 사망 동료 훈련병 父 분노
- 野 "22대 국회 '해병대원 특검법' 재발의 촉구…반드시 통과 시킬 것"
- “의사는 자기 역할에 충실한 전문가일 뿐…돌아올 명분 달라”
- 홍준표 "SK가 통신 재벌로 큰 건 노태우 덕…1조4천억 정도는 각오해야"
- 전 육군훈련소장 "'훈련병 얼차려 사망' 전적으로 군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