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시니어 직원들에게 "원하는 만큼 쉬고 충전해라"

전무·상무 해당…주니어급은 매년 이틀 추가 연차

 

골드만삭스가 시니어급 직원들에게 원하면 무제한 휴가를 써서 "쉬고 재충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CNN방송,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달 22일골드만삭스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 5월1일자로 새로운 "유연한 휴가"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메모는 전무(partner)와 상무(managing director) 이사들은 "연차 소진 없이 필요할 때마다 휴가를 쓸 수 있다"고 적시했다. 제한적 연차를 받는 중간 관리와 실무급(junior banker)은 매해 최소 이틀의 추가 연차를 받을 수 있다고 메모는 전했다.

또 골드만삭스의 모든 직원들은 2023년부터 매년 최소 3주간 휴가를 쓸 수 있는데 최소 7일 연속 사용이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주니어급 애널리스트들이 주당 평균 95시간 근무에 하루 5시간 잠을 자는 "비인간적"(inhumane) 노동 조건에 대해 경영진에 불만을 드러낸 이후 나온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근무시간의 상한을 80시간으로 제한하고 주니어 뱅커들이 금요일 저녁 9시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시간대에 근무해서는 안된다는 기존의 정책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지난달 메모에 따르면 골드만은 "직원들의 안위(wellbeing)와 회복(resilience)을 위해 차별화한 혜택과 복지를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메모는 "모든 직위의 직원들을 계속해서 소중하게 여기면서 우리 전무, 상무들의 경험에 초점을 맞춘다"며 "쉬고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더 주도록 설계된 글로벌 휴가프로그램에 변화와 개선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적시했다.

골드만삭스의 무제한 휴가정책은 주로 기술업계에서 도입되기 시작한 것으로 금융업계에서는 이례적인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무제한 휴가정책으로 인해 다른 직원들이 연차를 덜 사용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FT는 전했다.

최근 은행 금융업계에서는 인재 전쟁이 치열해 급여를 올리고 일과 생활의 균형개선을 위한 새로운 조치들이 도입되고 있다.

일례로 씨티그룹은 스페인 남부도시 말라가에 주니어급 애널리스트들이 하루 8시간만 근무하고 주말 휴식을 보장하는 새로운 뱅킹 허브를 세울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런던이나 뉴욕 입사자들의 연봉 10만달러 이상의 절반만 받게 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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