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테라는 정말 다단계 사기였나…커지는 코인시장 거품론
- 22-05-14
시장 신뢰 훼손 사건에 연쇄 폭락장 연출
글로벌 유동성 긴축에 가상자산 거품 붕괴 전망
한국인이 만든 암호화폐인 테라와 루나가 연일 폭락하면서 코인 시작의 거품론이 다시 커지고 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속에 유동성 긴축이 일어나면서 극단적인 투매 현상이 나타난 것인데 한번 불신이 싹트자 너도 나도 코인을 내다 팔고 이를 받아줄 사람이 없자 끝없는 추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루나는 전 세계 사용자가 가장 많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상장폐지된 이후 업비트에서도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테라와 루나의 폭락은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 테라와 루나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한때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테라는 알고리즘을 이용해 미국 달러와 1대1로 고정돼 있다. 테라는 이전 스테이블코인과 성격은 같지만 고정 가격을 유지하는 방식은 다르다. 이전 스테이블코인들은 고정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달러 채권이나 어음 등을 준비자산으로 보유하지만 테라는 준비금으로 암호화폐를 보유한다.
즉 루나를 활용해 1달러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다. 업계에서 테라가 주목을 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1달러보다 1테라의 가치가 떨어지면 테라 보유자는 이 화폐의 개발회사인 테라폼랩스에 테라를 팔아 1달러어치의 루나를 받아 갈 수 있다.
일시적으로 1달러의 가치가 1테라보다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루나를 받아 간 투자자들은 이익을 보고 이들이 다시 시장에서 테라를 사들이면 테라의 가격도 올라가면서 1달러에 맞춰지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별도 지불준비금 없이 자체 발행한 루나를 통해 가치를 유지하고 실물자산 담보도 없다는 점에서 폰지 사기 아니냐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럼에도 두 코인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루나는 한때 시가총액이 50조 원에 달했고, 테라의 시가총액도 23조 원을 웃돌며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이 됐다.
그러나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위축되면서 테라의 가치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진 뒤 가격이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루나의 가치도 급격하게 떨어졌다. 현재 테라의 시가총액은 6조 원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문제는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가 사실상 깨지면서 연쇄 폭락장이 연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는 등 위기감이 증폭되는 모양새다.
아울러 루나와 테라 연쇄 폭락 쇼크가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과 금융시장까지 뒤흔들면서 지난 1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선 하루 만에 시가총액 2000억 달러(약258조원)가 증발하기도 했다.
그렇지 않아도 글로벌 유동성 긴축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거품이 빠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신뢰마저 저버리는 사건마저 터지면서 가상자산 전체 시장이 흔들거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실제로 외신들은 적지 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CNN은 이번 사건을 두고 "가상화폐 시장 리먼 브라더스의 순간"이라고 평했고 영국 BBC도 경제학자인 프랜시스 코폴라의 발언을 인용, "가상화폐 시장의 거품 붕괴가 시작된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외국에서는 이미 규제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 스테이블 코인 규제 필요성을 주장했다.
옐런 장관은 "스테이블 코인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뱅크런과 관련해 수백 년간 알려진 것과 같은 종류의 위험이 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스테이블 코인에 한정적이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도 어느 정도 충격을 소화해 더 이상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대장주인 비트코인마저 휘청이는 등 유동성에 대한 위험성을 확인한 만큼 가상자산의 거품이 빠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뉴스포커스
- 4년 만에 재등장한 '디지털 교도소'…사적 제재 논란 재점화
- 신중호 라인야후 대표, 사내이사서 물러나…"네이버 위탁 순차적 종료"
- 이재명도 '영수회담 비선' 선긋기…尹 내일 기자회견 주목
- '외국면허 의사' 진료 허용…의료공백 초강수 해법 꺼냈다
- 쓰러지는 속도 빨라졌다…올해 종합건설사 포함 12곳 부도
- '우리투자증권' 10년 만의 부활 예고에…때아닌 '상도의' 논란
- 월 700만원 넘는 고소득 가구 12% "나는 하층"…76%도 '중산층' 인식
- '무빙'→'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60주년 백상 대상 쾌거 [60회 백상]
- 이재명, 9~15일 입원 치료차 휴가…"구체적 병명 밝힐 수 없다"
- 尹, 명품백·의대증원서 놓친 민심 챙긴다…사정기능 우려도
- '명품백 의혹' 수사 속도…이원석 검찰총장 "법리 따라 엄정 수사"
- 정부 "건보재정 1900억 추가 투입…교수 집단행동 멈춰달라"
- 인사철도 아닌데 평검사 잇단 사의…'검찰 악마화' 후폭풍 현실로
- '2000명 근거' 회의록 공방 가열…복지부 장차관 오늘 공수처 고발
- 네이버-구글, 지난달 韓 검색 시장 점유율 격차 줄었다…왜
- 먹구름 낀 금리 인하…5월 금통위에 쏠리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