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테라 충격으로 암호화폐시장 공황상태”

한국의 테라가 발행한 테라USD(UST) 충격으로 전세계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이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라 충격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일제히 급락했고, 같은 스테이블코인(가격이 고정된 암호화폐) ‘테더’도 달러 페그가 일시 붕괴됐으며, 테라 블록체인이 중단되는 등 그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대돼 암호화폐 시장이 ‘패닉’에 빠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암호화폐 시총 2000억 달러 증발 : 한국 테라가 발행하는 UST가 한때 70%, 자매 코인인 루나가 95% 폭락하자 ‘뱅크런’(bank run, 예금자들이 예금인출을 위해 몰려드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이 24시간 전보다 10% 정도 폭락한 2만6000달러 대까지 폭락하는 등 전세계 암호화폐가 일제히 폭락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 암호화폐 시총이 1조4000억 달러에서 1조2000억 달러로 줄었다. 하루새 시총이 2000억 달러(약 258조) 증발한 셈이다.

◇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도 페그 붕괴 : 이뿐 아니라 세계 최대의 스테이블코인 테더도 달러 페그가 붕괴됐다.

테더는 스테이블코인 중 가장 큰 것은 물론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이어 시총 3위를 달리고 있다. 12일 현재 테더의 시총은 809억 달러로, 세계 3위다.

테더는 달러와 1대 1로 고정돼 있으며, 테더 발행사는 준비금을 달러로 확보하고 있다.

그런 테더마저 테라 충격에 달러 페그가 붕괴된 것. 테더의 가격은 한때 95센트까지 떨어졌다. 

◇ 테라 블록체인 일시 중지 : UST를 발행한 테라 블록체인도 일시 중지됐다. 

UST 자매 코인인 루나가 2센트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폭락하자 테라 블록체인은 거래를 중단했다. 거래가 잠시 중단된 이후 미국 시간 기준 12일 오후 1시45분부터 다시 거래가 재개됐다.

테라 블록체인을 운영하는 테라폼랩스는 루나의 가격이 너무 떨어져 해커들의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사이트를 잠시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루나는 4월 초 약 120달러에 거래됐다 12일에는 2센트 미만으로 떨어졌었다.

UST는 27센트까지 떨어졌다 지금은 46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조금 회복됐지만 달러와 페그돼 있는 1달러에는 훨씬 못 미친다.

이처럼 한국 테라발 충격이 암호화폐 시장을 공황상태에 빠지게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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