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병으로 6명 사망…18만명 격리·치료"

북한 "열병으로 인해 6명 사망"…빠르게 확산되는 '스텔스 오미크론'

"4월 말부터 '원인 알 수 없는' 열병 전파"…사망자 중 1명, 확진자로 확인

김정은, 국가비상방역사령부 방문해 '방역 체계 허점' 지적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인한 사망자가 1명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으로 확산돼 총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면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4월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 범위에서 폭발적으로 전파확대됐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35만 명의 유열자(발열자)가 발생해 16만2200명이 완치됐으며, 현재까지 18만7800명이 격리 및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날인 12일 하루 동안에만 유열자가 1만8000여 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언급해, 북한 내부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한은 6명의 사망자 중 1명만이 'BA.2(스텔스 오미크론)'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밝혔으나, 이 같은 확산세에 따라 사망자는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또 북한이 현재 관리 중인 북한이 발열 환자 약 18만 명 중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나타났거나,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2년여간 국경을 걸어 잠그고 철저한 봉쇄에 돌입했다. 코로나19 방역을 '1순위'로 놓고 관련 사업을 다그치면서도 주민 중에서는 단 한 명의 확진자도 없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전날 북한은 "2020년 2월부터 오늘에 이르는 2년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최중대비상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알리고 "국가방역사업을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하겠다고 선언했다.

관련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도 열렸다. 북한은 12일 새벽에 정치국 회의를 개최하고 당일 오전 이를 보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총비서는 이날 회의에서 처음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신문은 따르면 김 총비서는 전날 회의를 주재한 뒤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해 '방역 허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5월12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하였다"면서 김 총비서는 "국가방역사령부 안의 지휘실들을 돌아보면서 조성된 방역위기 상황에 대처하여 국가방역사업을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한 후 하루동안의 방역 실태에 대하여 점검하고 전국적인 전파 상황을 료해(점검)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가 "열병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여 동시다발적으로 전파, 확산됐다는 것은 우리가 이미 세워놓은 방역 체계에도 허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심각하게 지적"하고 "악성비루스(바이러스) 전파를 억제하는 데서 전국의 모든 도, 시, 군들에서 자기 지역을 봉쇄하고 주민들의 편의를 최대로 보장하면서 사업단위, 생산단위, 거주 단위별로 격폐 조치를 취하는 사업이 가지는 중요성에 대하여 다시금 강조"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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