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재유행 가능성 존재"… 확진자, 1·2차 접종은 '감염 3주 후'

국내 연구진 "신규 확진자 감소세 둔화 또는 정체 상태" 분석

확진자가 원하면 접종 간격 이전에 코로나 백신 맞을 수 있어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감소 폭이 '정체' 또는 '둔화'되고 있으며 재유행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12일 전망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7주일 연속으로 유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감염재상산은 6주일 연속 1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평가했다.

이어 "국내 연구진 예측에 따르면 당분간 감소세가 줄 것으로 보인다"며 "초기에 큰 폭으로 유행이 줄어든 이후에 최근에는 감소 폭이 둔화 또는 정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일별로 소규모 등락은 있겠지만 단기간 큰 폭의 유행이 올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다만 거리두기 해제, 계절적 환경 변화, 백신 효과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더해진다면 재유행 가능성은 일정 정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 확진자, 1·2차 접종은 감염 3주 후…3·4차 접종은 3개월 후 권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기초접종(1·2차)을 받는다면 확진일로부터 3주일 후, 추가 접종(3·4차)은 확진일로부터 3개월 후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누적 확진자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기존 확진자의 예방접종 간격 실시 기준을 이같이 변경했다. 기존에는 증상 회복·격리해제 후 백신을 맞았다.

미국 정부는 지난 4월 21일 '감염 후 접종 간격'을 3개월로 설정했고, 호주·캐나다·영국 정부는 접종 간격을 1개월~4개월로 정하는 등 국가별로 다양하게 설정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자연면역이 생기지만, 지속 기간은 3개월 정도다. 추진단은 전문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감염 후 접종 간격을 설정했다.

추진단은 "감염 후 접종 간격 설정이 안전성 문제가 아닌 효과성을 고려한 조치"라며 "권고 간격 이전에라도 본인이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기존과 같이 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자연면역 3개월 추정…확진자 추가접종 간격 조정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자연면역 지속 기간을 3개월 정도로 추정했다.

고재영 팀장은 확진자의 추가접종 간격 설정 이유에 대해 "자연면역 지속 기간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3개월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기존 격리해제 후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던 확진자의 백신 접종 간격을 이날 변경했다. 1·2차 기초 접종은 확진일로부터 3주일 후, 3·4차 추가 접종은 확진일로부터 3개월 후 접종하도록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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