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카운티 리건 던 의원, 갑자기 낙태 반대로 돌변했나?

킹 카운티 의회 낙태 합법화 표결서 유일하게 '반대'표 

2005년 선출직 출마때부터 낙태 찬성해오다 입장 바꿔

워싱턴주 연방 하원 8선거구 앞두고 공화당 표심 인식한 듯

 

킹 카운티 리건 던 의원(사진)이 지난 20년 가까이 낙태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여오다 갑자기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다. 

킹 카운티 의회는 11일 낙태 합법화를 지지하는 표결을 실시했다. 이 결과 전체 9명의 의원 가운데 8명은 찬성표를 던졌지만 리건 던 의원만 반대표를 행사했다. 

현재 킹 카운티 의회는 모두 9명의 의원이 있는데 이 가운데 리건 던 의원과 페더럴웨이 지역을 지역구로 하는 피트 본 라잇바우어 의원 등 2명만 공화당이고 나머지 7명은 민주당이다. 

이런 가운데 라잇바우어 의원은 낙태 합법화에 찬성했지만 던 의원은 반대표를 행사한 것이다. 던 의원이 낙태 반대에 나선 것이 주목을 받은 것은 그가 지난 20년 가까이 낙태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여오고 이날 처음으로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던 의원의 이같은 입장 변화는 현재 워싱턴주 연방 하원 8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공화당 입장과 지역 표심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워싱턴주 8선거구는 공화당측에서 던 의원을 포함해 4명이 출마를 선언해 예선전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농촌지역이 많이 섞여 공화당 지지표가 만만치 않은 이곳에서 선거를 치르기 위해 공화당 당론인 낙태 반대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수 성향으로 기울어진 미국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뒤집기로 입장을 정한 상태여서 현재 민주당 등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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