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총 1위 아람코에 내줘…기술주 지고 방어주 뜬다

미국 증시의 대장주 애플이 주가가 급락함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는 2020년 이후 처음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5.18% 하락한 146.5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애플 시총은 2조3710억 달러로 하락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월가의 예상보다 높게 나옴에 따라 기술주 매도세가 나오자 미국 기술주의 간판인 애플도 5% 이상 급락하는 등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옴에 따라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계속될 것이란 우려로 기술주 매도세가 대거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술주의 가치주’라고 할 수 있는 애플도 기술주 매도세를 피할 수는 없었다.

이에 비해 아람코는 시총 2조43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과 아람코의 시총이 역전된 것이다.

올 초까지만 해도 애플은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했다. 아람코 시총 보다 약 1조 달러 많았다. 하지만 이후 애플의 주가는 20% 급락했다.

이에 비해 아람코 주가는 28% 이상 상승했다. 이는 고유가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후 에너지 공급 우려가 불거지면서 국제유가가 치솟았다. 국제 원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는 기술주가 지고 방어주가 뜨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섬에 따라 기술주의 시대가 가고 에너지 등 경기 방어주가 각광받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을 상징하는 사건이라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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