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인플레 '찔끔' 하락…연준 '자이언트' 긴축압박 진행형
- 22-05-12
4월 CPI, 전년동기 대비 8.3%↑…8개월만 둔화지만 여전히 8%대
5월 CPI 계속 높으면 0.75% 재점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40년 만에 최고속의 물가 압박 속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p) 인상 궤도를 유지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은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둔화했지만 예상보다 덜 떨어져 공격적 금리인상의 필요성은 여전히 강력한 것으로 상기됐다.
◇불라드 "0.5% 인상폭 좋은 기준"
연준 위원들이 예상보다 높은 4월 인플레이션 지표로 더 공격적 금리인상 압박에 놓였지만 6~7월 금리를 각각 0.5%p씩 올린다는 기존의 긴축 전략을 고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이날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4일 회의에서 내놓은 5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인상이라는 계획이 미래 회의에서도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불라드 총재는 금리인상폭 50bp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좋은 기준"이라며 75bp로 움직일 필요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상정하는 경우는 아니라고 답했다.
금리선물시장도 금리가 단 번에 75bp 오를 것 같지는 않다고 동의했다. 하지만 연준이 6월과 7월에 이어 9월에도 금리를 50bp 인상할 것이라는 베팅은 늘었다. 이러한 베팅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된 이후 늘어난 것이다.
불라드 총재는 이번 인플레이션 수치에 대해 물가압박이 많은 이들의 예상보다 더 광범위하고 더 지속적이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또 애틀랜타 연준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 역시 같은 날 열린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현재의 높은 속도를 유지하면 "더 움직이는 것(moving more)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전날 클리블랜드 연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이 하반기에도 완화하지 않으면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넘게 올리는 것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금리인상 폭은 0.5%p를 지지하지만 0.75%p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5월 CPI 계속 높으면 0.75% 재점화
연준 정책을 모니터링하는 페드워처들은 4월 인플레이션이 다소 둔화했지만 연준이 목격하기를 희망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5월 수치 역시 높은 수준이 이어진다면 75bp 수준의 광폭의 금리인상에 대한 발언들이 주류를 차지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페드워처들은 예상했다. 5월 CPI 수치는 다음 연준의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6월 14~15일 이전인 10일 나온다.
파이퍼샌들러의 로베르토 페를리 글로벌 정책리서치 대표는 "4월 CPI로 투자자들이 75bp라는 화두를 다시 상기할 것"이라며 "이는 FOMC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75bp 인상할지를 예상하는 것도 아직은 이르다"면서도 "50bp인상은 이미 예측된 결론이라는 위험이 상방으로 기울었다"고 밝혔다. 50bp 인상이 너무 당연하다는 점에서 75bp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좀 더 높아졌다는 얘기다.
하지만 연준이 이미 향후 회의 계획을 어느 정도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기존의 긴축 일정을 고수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페드워처도 있다. 제3의 자본관리의 카림 바스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가이던스(안내)의 축을 전환할 기준은 높다"고 말했다.
향후 인플레이션이 약해지기 시작했다는 지표가 더 나오면 9월 연준은 금리인상폭을 25bp로 되돌릴 수도 있다고 UBS투자은행의 파블로 빌라누에바 시니어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빌라누에바 이코노미스트는 "9월 인플레이션 전망은 현재의 상황과 비교해 매우 다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강한 것으로 나오면 9월에도 0.5%p 인상할 리스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플레 정점 vs. 숨고르기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3% 올랐다. 3월 상승률 8.5%에서 내려와 8개월 만에 둔화했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8.1%)를 상회하며 물가 압박은 40년 만에 최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4월 CPI는 전월에 비해 0.3% 상승해 3월 수치(+1.2%)에서 크게 낮아졌지만 시장 예상(+0.2%)보다는 높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거, 식품, 항공, 신차 비용이 지난달 CPI 상승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달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며 전반적 인플레이션 압박이 다소 줄었다. 4월 휘발유 지수는 전월에 비해 6.1% 떨어졌다. 휘발유값이 하락하며 천연가스와 전기 가격의 상승을 상쇄해줬다고 미 노동부는 설명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비 0.6% 상승해 3월 수치(+0.3%)를 크게 상회했다. 전년비로 보면 근원 CPI는 6.2% 올랐다. 에너지를 제외한 기저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전월비 0.7%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이후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꾸준히 올라 연간 거의 5%에 달했다.
종합적으로 보면 물가 압박은 다소 줄었지만 40년 만에 최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물가 압박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분야에만 국한한 현상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 영향을 끼치는 광범위한 경향이라는 우려가 더욱 확고해졌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시애틀 뉴스
- UW 시위대 평의회 회의실도 장악해
- 시애틀에 펜타닐 과다복용 회복센터 문연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 바이든 대통령 오늘 시애틀온다-교통혼잡 예상해야
- 아마존 실적 호조,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뉴스포커스
- 조태열 "한중 얽힌 실타래 풀어야"…왕이 "함께 노력해야"
- 최재영 목사 검찰 출석…"본질은 김건희 여사 권력 사유화"
- "전 2장·막걸리 한병에 9000원, 감동"…백종원에 기강 잡힌 '남원 춘향제'
- PF '부실 사업장' 솎아내 연착륙…은행·보험권 주도 최대 5조 투입
- 대통령실 "우리 국민·기업이 최우선…라인야후 부당 조치시 강력 대응"
- 尹, 저출생수석실 신설 지시…"국가가 해결하겠단 의지"
- 의료계 "정부가 제출한 증원 자료 경악…보정심, 뭐했나"
- "방시혁, 뉴진스 인사도 안받아" vs "일방 주장…민희진, 여론 호도 말길"
- 파타야서 '드럼통 살해'…피의자 3명 중 1명 정읍서 검거
- '올리브유' 비정상적 급등에 사상 최고가…"치킨값 영향 불가피"
- 10살 연하와 결혼 한예슬, 강남빌딩 팔아 '36억' 차익…수백억 부동산 '큰손'
- 정부, 전공의 '네크워크 수련' 추진…"의원급에 전속 배정은 아니다"
- 국회의장 양자 대결…당심 업은 추미애vs'협상 귀재' 우원식
- 대통령실 "네이버가 구체적 입장 내놔야 정부의 적극적 액션 가능"
- KDI "수출 회복 힘입어 경기 부진 완화…물가 상승세도 둔화"
- '억대 꽃게 대금 미지급 송사'…배우 김수미 지분 회사 승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