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밀 140만t 시장에 풀었다…세계 식량난 구원투수 될까
- 22-05-11
세계 밀 1, 2위 수출국 '러 우크라' 침공 속 요동치는 곡물시장 안정시킬지 주목
세계 밀 1, 2위 수출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식량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인도가 140만 톤(t)의 밀을 수출했다고 11일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14억 인구 대국 인도가 요동치는 곡물시장을 안정시키고 세계인의 주식 밀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올해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4월 밀 140만 톤을 수출했다고 4곳의 무역 소식통이 밝혔다. 인도의 지난 회계연도(2021~22) 전체 곡물 수출 규모는 700만 톤이었다. 평시 1년 수출량의 5분의 1을 한 달 사이 '통 크게' 내놓은 셈이다.
인도는 원래 세계 2위의 밀 생산국이며 원래 매년 이맘 때면 밀 수출량을 늘리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지난 2월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을 감안해 곡물 수출을 대폭 늘린 것이다.
지난해 4월 인도의 밀 수출량이 24만2857톤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증가폭이 얼마나 큰지가 선명하게 들어온다.
특히 인도는 지난달 새 계절작물을 수확, 이번 달에는 밀 출하량을 더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전해지고 있다.
뉴델리에 위치한 한 글로벌 무역회사 딜러는 "이달 밀 출하량이 150만 톤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는 "인도에서 지난 몇 주 동안 밀 공급과 철도 차량 가용성이 개선돼 이달 더 많은 밀을 출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와 중동에서 온 바이어들도 인도산 밀이 다른 대체품보다 싸기 때문에 구입을 늘리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인도산 밀의 주요 도착지는 같은 남아시아를 넘어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북아프리카 등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개전 직전까지 전 세계 밀 수출의 약 30%를 차지하던 주요 공급처였다.
이번 전쟁으로 식량난이 우려되자 밀 최대 수입국인 이집트는 발빠르게 움직여 인도산 곡물 구매 계약을 맺은 첫 국가다.
이어 이스라엘과 터키, 인도네시아, 모잠비크, 탄자니아 등이 인도산 밀의 새 구매국이 되고 있다고 무역소식통들은 전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도 인도로부터 밀을 공급받아 소말리아와 케냐, 지부티에 공급했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가격은 어느 정도의 수준일까. 한 예를 들면, 뉴델리에서 활동하는 무역업자 라제시 파하리아 자인은 지난달 인도 상인들이 선내에서 톤당 295~340 달러 수준에 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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