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큰형님' 아이팟, 21년 만에 단종…"이젠 역사속으로"
- 22-05-11
지난 2001년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복귀 1년만에 공개
아이폰·아이패드 기반 제품…"꾸준한 중고 수요 예상"
애플의 휴대용 MP3 플레이어 '아이팟'이 출시 21년 만에 아이폰에 밀려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아이팟은 컴퓨터 회사 이미지가 강했던 애플이 처음 내놨던 음악 재생 기기로, 지금의 아이폰·에어팟의 기반이 된 제품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0일(현지시간) 공식 뉴스룸에서 아이팟 시리즈의 마지막 모델인 '아이팟 터치'를 단종한다고 밝혔다. 현재 남아있는 재고만 팔고 더이상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아이팟은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최고경영자(CEO)로 회사에 복귀한 지 1년 만인 지난 2001년 10월 공개한 음악재생 기기다.
가격은 399달러로 고가였지만, 노래 1000곡을 넣을 수 있는 5기가바이트(GB) 용량을 내세워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만 해도 CD 플레이어를 들고 다니고 음악을 듣던 시대였다.
스티브 잡스는 당시 특유의 청바지와 검정 목폴라(터틀넥)을 입고 제품 발표행사에 나타나 "음악은 모든 사람의 삶의 일부이고, 영원히 함께 했고 항상 있을 것"이라며 MP3 플레이어 시대를 알렸다.
아이팟은 Δ2세대(2002년) Δ3세대(2003년) Δ미니(2004년) Δ나노 1세대(2005년) 등으로 잇따라 출시돼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하지만 2007년 스마트폰 아이폰이 처음 출시되면서 내리막을 걷게 됐다. 아이폰을 통해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애플은 2014년부터 아이팟 생산을 단계적으로 줄였고, 2019년 '아이팟 터치 7세대'를 출시한 이후 신제품을 발표하지 않았다.
아이팟은 Δ아이폰 Δ아이패드 Δ에어팟 같은 애플 기기의 초석을 다진 제품이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은 "아이팟의 정신은 계속 살아있다"며 "애플워치·홈팟 미니·맥 등 모든 제품에 걸쳐 놀라운 음악 환경을 통합했다"고 강조했다.
아이팟을 만든 토니 파델 전 애플 부사장도 "아이팟이 없었다면 아이폰도 없었을 것"이라며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자와 애플 임직원에게 혁신을 지속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이팟이 단종되지만, 소니 워크맨처럼 복고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인기 중고 제품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아이팟 터치가 사라진다는 것은 한 시대가 끝났다는 것을 말한다"면서도 "아이팟이 매장에서는 사라질 수 있지만 열정팬들의 아이팟 개조 프로젝트와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경험들로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중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아이팟 흰색 모델은 '우유팟'이라는 별명으로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배우 김태리가 워크맨을 듣는 장면이 나오자 소니 워크맨 WM2를 중고로 찾는 발걸음이 이어지는 것처럼, 코로나19가 없던 옛날을 그리워하는 측면에서 옛날 아이팟을 찾는 수요도 꾸준히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시애틀 뉴스
- 타겟도, 맥도날도 가격 내리겠다
- “올해 워싱턴주지사선거 박빙의 승부 될 것 같다”
- 30년간 시애틀지역 전염병과 싸워왔던 제프 두친 국장 은퇴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뉴스포커스
- 법무부, '김건희 명품백' 최재영 출국 정지…31일 검찰 재소환
- 한국 이혼했어도 '혼인무효' 가능…대법, 40년 만에 판례 변경
-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저출생 효과 있겠지만…'월 200만원'은 장벽
- 尹, '26조' 특단 지원으로 '칩워' 승부수…반도체 경쟁 고삐
- '기준금리 3.5%' 11연속 동결…한은 "긴축 충분히 유지할 것"
- "전공의들 일용직 전전"…1646명이 생계 지원금 신청
-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에 與 '황당'…민주, 당원 달래기 '구상'
- 이재명 "2만명 넘게 탈당했다" 고백…"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야"
- 민주, 생존해병 어머니 편지 배달…'표단속' 국힘, 심기 불편
- 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아니다…과징금 조치에 '행정소송' 예고
- 민주, 15주기 노무현 추도식 총집결…친문계 결집 구심력 주목
- 尹 "총선 결과 안타깝지만 다 내 탓…국민께 다가가겠다"
- 연기금 이달 '팔자' 나섰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 뉴진스님 윤성호, 말레이 이어 싱가포르서에서도 공연 못 한다
- '한국 문단 거목' 신경림 타계, 향년 88세…노태우 정권선 사찰 대상
- '법카 유용' 김혜경 측근 배씨 "김씨 모르게 내가 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