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기 진입한 코로나 유행 '감소'…'긴 꼬리'로 이어질까?
- 22-05-11
주말 이후 소폭 등락 반복…방대본 "징검다리 연휴 활동량 영향"
오미크론 전파력·거리두기 해제에 정체…"변이 확산하면 증가 전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감소 속도가 지난 주말 이후로 더뎌지기 시작했다. 방역당국은 연휴간 이동량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봤지만, 정체기가 오래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여기에 변이 유입 등으로 다시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만9933명을 기록했다. 확진자 발생 추이는 주말 진단검사량 감소 등으로 일시적 등락이 있어 같은 요일 기준으로 보는데, 전주(3일) 5만1121명과 비교하면 1188명 감소에 그쳤다.
10일 오후 6시 기준 확진자는 3만5610명으로 전날보다 5655명 감소했다. 자정까지 발생할 확진자를 고려하면 11일 0시 기준 확진자 발생 역시 전주와 비숫한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유행으로 3월 중순 정점을 찍은 유행 규모는 매주 크게 8만명에서 적게는 2만~3만명씩 감소했다. 그러나 토요일이던 지난 7일 확진자 감소는 3675명 수준에 그쳤고, 8일과 9일에는 오히려 소폭 증가하는 양상까지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지난 5일 어린이날부터 주말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가 확진자 감소 정체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방대본이 활용하는 구글 이동량 등에 의하면 지난 징검다리 연휴 이동량은 올해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브리핑에서 "징검다리 연휴에 의해 활동량이 많아진 것을 우선 의심할 수 있다"며 "이 이후 정체기 또는 완만한 감소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높은 전파력에 의해 '평형'을 이루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평가다. 이미 누적 확진자가 1700만명을 넘어설 만큼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이지만, 아직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도 적지 않아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이 빈공간을 채워나간다는 것이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감염병이라는 것은 감소 기간이 지나면 정체 시기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의 평형은 오미크론의 전파 능력에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2일 실외 마스크 해제에 대한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봤다. 오미크론 변이는 치명률이 낮다는 인식과 더불어 이같은 방역 완화는 일상회복에 가까운 수준의 방역 의식을 갖게 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발생 규모가 정확히 예측이 안 된다는 점도 지적한다. 오미크론 정점이 감소세로 전환된 이후 선별진료소의 검사 수요는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확진 되더라도 위험이 크지 않고, 주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검사 자체를 꺼린다는 지적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검사를 안 받은 분들이 정말 많아서 지금의 상황이 정체인지 오히려 증가하는 것인지 정확히 알기가 어렵다"고 우려했다.
현재의 유행 정체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새로운 변이가 나타난다면 다시 유행 양상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수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BA.2)보다 전파력이 20% 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12.1 변이는 10일 5명의 사례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국내 6명을 기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5차 유행을 이끌고 있는 BA.4·BA.5 변이의 유입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엄 교수는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면 현재의 2~5만명대 규모가 두어달 갈 수 있다. 브레이크가 없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변이가 퍼지면 증가로 전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정 교수는 "오미크론 유행 때처럼 아주 큰 규모의 유행은 아닐 것"이라며 "확진자 발생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 워싱턴주 해변 2곳 미국 최고해변 25에 포함됐다
- 미국 주택보험료 23% 폭등했지만 그나마 워싱턴주 최저수준
- I-90 대로서 얼룩말 탈출 소동
- 워싱턴주 ‘워킹맘’들에게 좋은 곳이다
-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할머니 BMW차량 10대들에 빼앗겨
- 시애틀 동물원, 암 걸린 하마 안락사시킨다
뉴스포커스
- '범죄도시4', 개봉 7일 만에 500만 돌파…거침없는 흥행 [Nbox]
- 박지원, 김진표 향해 "개XX" 욕설…"진심으로 사과"
- 여야 하나씩 양보한 이태원특별법…채상병특검은 '막판 줄다리기'
- 지역인재 선발 1071명→2238명…현 고2, 지방의대 입학길 넓어진다
- 초등학생도 저소득층 장학금…국민연금 '일부' 조기수령
- 저걸 왜 사냐'던 기안84 '46억' 건물…5년만에 '62억' 됐다
-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 첫 재판서 마약 투약 혐의 인정
- 부산은 왜 아직 '조폭의 도시'인가?
- 하이브, 배임죄 입증 시 1000억 아닌 30억에 민희진 측 어도어 지분 인수 가능
- "집 부족하다더니" 19만 가구 과소집계…'틀린 통계'로 공급 대책 냈다
- 한 그릇에 1만6000원…'누들플레이션' 부추기는 '평양냉면 4대천왕'
- 5월은 가격 인상의 달?… 음료·생필품 줄줄이 오른다
- 대통령실, '라인 야후' 사태에 "네이버측 존중하며 긴밀 협의 중"
- "이게 진짜 삼겹살…장사하려면 기본 갖추길" 정육점 자영업자 일침
- 尹 거부한 '25만원 지원금'…이재명식 해결 '처분적 법률' 검토
- 화장품업계 중국발 악재 끝?…아모레·LG생건, 봄날 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