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투자자, 머스크 고소…"변덕 때문에 큰 손실 입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한 주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변덕 때문에 주주들이 많은 손실을 입었다"며 머스크 CEO를 고소했다. 테슬라 이사회도 고소 대상에 포함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주주는 미 델라워에주 법원에 이런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인은 소장에서 머스크의 작년 5월 1일 트윗을 ‘변덕스러운’ 트윗의 예로 지목했다. 당시 머스크는 “테슬라의 주가가 너무 높다”고 썼다. 고소인은 이 때문에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다음날 130억 달러 이상 곤두박질쳤다고 지적했다.

고소인은 또 테슬라 이사회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2018년 합의’에 따라 머스크의 트윗을 점검해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주주들을 수십억 달러 손실에 노출시켰다고 주장했다.

SEC는 머스크의 2018년 5월 ‘테슬라 상장 폐지’ 트윗으로 그를 고소한 적이 있다. 당시 머스크는 월가가 앞다투어 테슬라의 주가를 부정적으로 전망하자 홧김에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공개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이 트윗이 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하자 SEC는 머스크가 투자자를 기만했다며 증권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머스크는 모두 4000만 달러 벌금을 내는 것으로 SEC와 합의했다.

머스크는 당시 테슬라 사내 이사들이 자신의 트윗을 미리 점검하도록 하는 데에도 동의했다.

고소인은 그러나 머스크가 사전 점검 절차 없이 계속 트윗을 날리고 있다면서 머스크와 테슬라 이사들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머스크의 트윗이 문제가 된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최근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비싸다”는 트윗을 날려 비트코인이 급락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22일 돌연 “비트코인 가격이 좀 비싸다”는 트윗을 날렸다. 이후 23일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10.92% 폭락한 4만973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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