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여름 전력난 위험…친환경+공급망 정체+ 인플레
- 22-05-10
캘리포니아, 텍사스, 인디애나 혹서기 정전 경고 잇따라
미국 전역에서 전력 부족 경고음이 더욱 커졌다.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 속에서 전기 공급이 수요를 따라 잡지 못할 위험에 발전소들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부터 텍사스, 인디애나까지 발전소들의 전기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며 한여름 혹서기에 정전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른다고 WSJ는 전했다.
캘리포니아 발전소 운영업체는 기온이 크게 오르고 산불이 발생하거나 새로운 발전소 가동이 지연되면 올여름 전기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5년까지 최대 3800메가와트의 전기가 새로 공급되지 못하고 지연될 수 있다.
지난달 중서부 지역발전소를 관할하는 MISO 역시 발전 용량 부족으로 올여름 수요를 맞추기 위한 긴급조치를 취해야 할 수 있다며 정전 위험을 경고한 바 있다. 텍사스에서도 다음주까지 이상 고온현상이 이어지면 전기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기존의 전통적 방식의 발전소들이 노후화로 가동이 중단되는 가운데 전기가 부족할 위험이 미국 전역에서 커지고 있다. 석탄, 천연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존의 발전소들이 풍력, 태양광과 같은 친환경 형태로 대거 전환하면서 전력망에 과부하가 걸리는 분위기다.
문제는 풍력, 태양광 발전소가 항상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며 나중에 사용을 위한 생산분을 정장할 거대한 배터리가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배터리 개발이 진행중이지만 지역 발전소들은 기존의 전통적 방식 발전소의 폐쇄 속도를 상쇄할 만큼 빠르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특히 공급망 정체와 인플레이션 문제가 여전해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와 배터리 개발에 가속도를 내기 더 힘들어졌다. 전기공급 부족은 미국의 전력망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는 가운데 심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라고 WSJ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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