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21%-니콜라 13%-테슬라 9% 전기차주 일제 폭락

월가에서 기술주 매도세가 대거 나옴에 따라 테슬라를 비롯한 미국의 전기차 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리비안은 21%, 테슬라는 9%, 전기트럭 스타트업(새싹기업)인 니콜라는 13%, 루시드는 9% 각각 폭락했다.

이는 월가에서 기술주 매도세가 대거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리비안이 20% 이상 폭락한 것은 대주주인 포드가 주식 매도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테슬라 9% 폭락, '칠백슬라'로 주저 앉아 :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9.07% 급락한 787.11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가 '칠백슬라'로 주저앉은 것은 지난 3월 14일 이래 처음이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글로벌 공급망 경색이 더욱 심화되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 및 각종 원자재 가격이 급등,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준을 비롯, 각국의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위험자산인 기술주 매도세가 대거 출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주인 테슬라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니콜라도 13% 폭락 : 테슬라뿐만 아니라 전기차 새싹 기업인 루시드는 전거래일보다 9.92% 폭락한 16.35달러를 기록했다.

전기트럭 스타트업인 니콜라도 전거래일보다 13.33% 폭락한 5.8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 리비안 21% 폭락 : 포드가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리비안의 주식 800만 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9일(현지시간) 리비안의 주가가 정규장에서 21% 가까이 폭락했다.

리비안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리비안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20.88% 폭락한 22.78달러를 기록했다. 리비안은 개장전거래에서 17% 가까이 폭락했었다. 정규장에서 낙폭을 더 늘린 것이다.

이는 리비안의 주요 주주인 포드가 리비안의 주식 800만주를 매각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포드는 리비안의 주식 1억2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일단 800만주를 처분할 계획이다. 소식통은 포드가 골드만삭스를 통해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월 9일 보호예수 기간 종료로 리비안에 대한 초기 투자자들은 주식을 시장에 내다팔 수 있다.

완성차업체의 거물 포드는 전기차를 합작생산하기 위해 리비안에 대규모 투자를 했었다. 그러나 합작생산은 이미 포기했고,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자 주식마저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포드가 리비안에 대한 투자로 대규모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드는 더 이상의 손실을 피하기 위해 리비안의 주식을 손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드뿐만 아니라 아마존도 보호예수 기간이 끝남에 따라 리비안의 주식을 처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마존도 배송차량을 전기차로 바꾸기 위해 리비안에 대규모 투자를 했었다. 아마존은 리비안 투자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손실을 기록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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