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첫 정상회의…中 백신외교 견제카드 꺼냈다
- 21-03-13
미국·일본·인도·호주로 구성된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가 12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열고 대중국 견제 전략 가시화에 나섰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 4개국 정상은 이날 오전 화상으로 만나 회의를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개 발언에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은 필수적"이라며 "지역 안정을 위해 동맹인 쿼드 국가들과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견제 대상인 중국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쿼드가 "실용적인 해결책과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며 4개국의 본격적인 협력을 예고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 중국 백신외교 대응 카드…"백신접종 강화 위한 파트너십"
4개국 정상들은 중국의 백신 외교를 통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대응 카드를 본격적으로 꺼내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적 이익을 위한 백신 제조를 활성화하고, 인도태평양 전체에 이익이 되도록 백신 접종을 강화하는 야심차고 새로운 공동 파트너십이 출범한다"고 선언했다.
인도는 전 세계 백신의 60%를 생산하는 백신 강국이다. 미국·일본·호주는 인도의 이런 백신 생산능력을 활용해 개도국에 대한 백신 원조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AFP는 미국 관리들을 인용, 4개국이 힘을 합쳐 2022년까지 인도의 백신 생산 능력을 최대 10억회분까지 확대하려 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가 일본의 재정 지원을 받으면서, 미국의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한 백신을 제조하도록 하는 방편이 될 전망이다. 호주는 백신의 수송을 담당하게 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미국·일본·호주의 이번 계획에는 쿼드에 대한 인도의 관여도를 높이려는 목적도 담겼다고 전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쿼드는 성년이 됐다(come of age)"며 "(쿼드는) 역내 안정의 중요한 축으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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