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5년 근무 마치고 퇴근합니다"…1만명 환호·눈물
- 22-05-09
靑직원들 '파랑' 풍선 들고 환송…'응원 플래카드' 들고 환호
文 "무거운 짐 내려놓은 듯 홀가분"…金여사 "여러분과 함께 해 영광"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5시54분쯤 청와대 본관을 나와 마지막 퇴근길에 나섰다.
문 대통령의 퇴근길에는 청와대 직원들 700여명이 환송을 나왔다. 문 대통령은 파란섹 넥타이에 짙은 남색 정장을 착용했고 김 여사는 흰색 정장 투피스를 입었다.
직원들은 청와대 본관부터 대정원까지 도로변을 따라 도열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마지막 퇴근길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본관 앞에 마중나온 직원들을 보고 미소지으며 화답했다. 이후 문 대통령 부부는 각각 청와대 직원들을 대표한 두 명의 직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직원들에 일일이 박수치며 인사했다.
직원들은 대부분 흰색, 하늘색, 파란색 등 푸른 계열의 풍선을 들고 있었으며, 일부 직원들은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제 진짜 하고 싶은 것 다해' 등 각자 눈에 띄는 플래카드를 준비하기도 했다.
이 중 문 대통령은 '문재인 평범한 매일을 응원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든 직원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나누었다. 김 여사는 '함께 한 1826일, 잊지못할 4만3824시간'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한 직원 앞으로 다가가 호응해주었다.
직원들은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유쾌한 정숙씨" 등을 외치며 환호했다. 문 대통령은 박수를 치며 "네 잘 살게요"라고 화답하는 한편 울먹이는 한 여성 직원의 등을 두드리며 다독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6시쯤 대정원과 정문 앞까지 도열해있는 대통령경호처 직원들과도 일일이 악수를 나눈 후 마지막에 거수경례를 했다.
정문 앞에는 청와대 인근에 살고 있는 시각장애인 모녀가 주민 대표로 나와 문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지난 2020년 김 여사가 맹학교를 방문했을 당시 고3이었던 딸은 이후 명지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 부부가 9일 오후 청와대를 나서며 주민 대표로 나온 시각장애인 모녀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2.5.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모녀는 문 대통령 부부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역대 어느 대통령도 사회적 약자에게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았는데 여사님이 학교에 오셔서 아이들에게 사과를 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 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장애인 모녀와 번갈아 포옹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나란히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후 정문을 통해 지지자들이 모여있는 청와대 앞 분수대로 향했다.
오후 6시9분쯤 문 대통령 부부가 본격적으로 인파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하자 지지자들은 "문재인" 구호를 연이어 외쳤다. 문 대통령도 손을 번쩍 들며 환호에 화답했고 손 내민 지지자들에 일일이 악수를 하기도 했다.
김 여사를 향해서도 "여사님 사랑해요",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존경합니다" 등의 환호가 이어졌다.
'지난 5년 행복했습니다', '나의 영원한 대통령님 정말 고맙습니다', '자랑스러운 5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등 지지자들의 각양각색 피켓도 눈에 띄었다.
이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주영훈 전 청와대 경호처장을 비롯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친문'(親文) 핵심 홍영표·윤건영 민주당 의원 등도 문 대통령의 마지막 퇴근길을 마중 나왔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도 다가가 일일이 악수하며 호응했다.
이후 오후 6시29분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지지자들에 퇴임 인사와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청와대 앞 분수대에 마련된 단상에 올랐고 문 대통령 부부가 단상에 오르자 지지자들의 함성 소리도 더욱 커졌다. 청와대 분수대 앞에는 1만명이 넘는 지지자들이 운집해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부부가 9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 마련된 연단에서 케이크와 꽃다발을 받으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2.5.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단상에 선 문 대통령은 수많은 지지자들이 운집한 모습에 감동한 듯 "다시 출마할까요"라고 물었다. 이어 "마지막 퇴근을 하고 나니 정말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 같아서 정말 홀가분하다. 게다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의 퇴근을 축하해주니 저는 정말 행복합니다"며 "여러분들 덕분에 무사히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연설 말미에는 "여러분, (제가) 성공한 대통령이었습니까"라고 외친 뒤 지지자들로부터 "네"라는 대답을 듣자 "감사하다"고 화답하고 "성공한 전임 대통령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대통령님과 함께 마음 졸이며 우리나라의 발전과 세계 속에서 우뚝 선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시는 여러분들이 함께 있어서 영광이었다.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어린이 2명이 문 대통령 부부에게 케이크를 전달했고 문 대통령은 지지자들이 볼 수 있도록 케이크를 들어 보여줬다. 단상에서 내려온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퇴장하며 손 내민 지지자들과 악수를 이어간 뒤 차량에 탑승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퇴근길 환송 행사를 마친 뒤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10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이후 낮 12시쯤 KTX를 타고 거처가 있는 양산 평산마을로 향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차량을 타고 청와대를 나서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2.5.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고교서 또 총격사망사고 ‘캠퍼스 안전’우려
- 지구사진 찍은 워싱턴주 우주비행사, 소형 비행기 조종중 추락사(영상)
- 미국주택구매 희망자 71% “모기지 인하 기다린다”
- 시애틀서 트레이더 조스 인기 좋다-새 지점 개설한다
- 시애틀에 미국 최대규모 벽화 등장했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뉴스포커스
- '벼랑 끝' 중국 축구 "한국 실수 잡으면 기회 있을 것"
- "김여사 명품백 무혐의 종결…배우자 제재규정 없다"
- 정부 "개원의 '18일 진료' 명령…휴진 땐 13일까지 신고해야"
- 민주, 오늘 11개 상임위원장 선출…"국힘 협상 거부시 18개 독식"
- 해외여행 다녀왔더니 '귀국 축하금'…벌써 100만 가입한 이것, 괜찮나
- 주택 종부세 중과 대상, 1년만에 '48만명→2600명' 99.5% 줄어
- '소주 한 잔 1000원' 잔술 판매 허용됐지만…반응은 떨떠름 왜?
- 건설경기 침체 언제까지…철강·시멘트, 생산 줄여도 재고 급증 '끙끙'
- 서울 학교·유치원에서 생성형 AI로 수업한다…교육감 책임 명시
- "매도 체결돼야 범죄" 제동 걸린 불법 공매도 재판…고민 빠진 검찰
- "암매장 신생아·멍투성이 여고생" 아동학대, 살인과 학대치사 엇갈린 형량
- "인스타·유튜브 숏폼 견제"…네이버 사이트 검색 SNS 연동 종료
- 北 김여정 "南, 확성기 방송하면 쉴 새 없이 휴지 주워 담게 될 것"
- 치과의사 이수진, 스토킹 시달려 폐업…"다른 스토커 또 있다"
- 윤 대통령 승인한 '석유 시추' 무슨 돈으로? …거야 "의혹 투성이"
- "개XX 놀이 유행처럼 번져…교감 뺨때린 사건 학생들 심리치료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