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징벌이 복이 되어
- 22-05-09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징벌이 복이 되어
성경에는 하나님의 명을 거역한 죄로 아담에게는 수고하여 소산을 먹고, 땀을 흘려 곡물을 먹도록 벌을 내리셨고, 하와에게는 잉태와 출산의 고통을 당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벌이라고 내리신 그것들이 결과적으로는 벌이 아니라 인간에게 유익이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힘들여 일하고 땀 흘리며 수고하는 것이 과연 고통스러운 책벌로 끝나는 것일까요? 고되게 일하고 나서 취하는 휴식이나 안식의 즐거움, 노력한 후에 거두는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만족에서 오는 행복감, 그리고 일을 통해 얻게 되는 정신과 육체의 균형 있는 건강 등을 어떻게 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행복을 누리며 살기 위해서는 3가지 조건이 꼭 필요합니다. 첫째, 해야 할 일이 있어야 하고, 둘째, 사랑할 대상이 있어야 하고, 셋째, 희망이 있어야 합니다. 만일 우리에게 해야 할 일이 없거나 할 일은 있으나 그 일을 할 수가 없는 처지가 된다면 그것이 얼마나 괴롭고 불행한 일이겠습니까. 때문에 우리에게 딸 흘리며 해야 할 일이 주어진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요 축복인지 알 수 없습니다.
또한 여성들에게는 출산의 고통을 당하게 하셨는데, 모든 어머니들이 복중의 아기가 만삭이 되도록 품고 살면서 음식도 잘 먹지 못하고 잠도 제대로 못자면서 주어진 일들을 감당해 나간다는 것은 참으로 크나 큰 고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은 해산의 고통과는 비할 바가 아닙니다. 해산의 고통은 실로 악전고투요, 생사를 건 투쟁이요 몸부림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해산의 고통과 희생은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만일 우리가 아무런 고통이나 어려움 없이 편안하고 유쾌한 상태에서 아기가 태어난다든지, 아기를 원하는 가정마다 하나님께서 아기를 내려 보내 주신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나게 될까요. 거기에 과연 어머니와 자식 간의 완벽한 100의 사랑이 축적될 수 있을까요?
생명을 담보로 한 그 엄청난 산고가 있었기에, 피가 마르고 뼈가 녹는 희생까지도 각오한 어머니의 그 사랑이 있었기에 어머니와 자식 간에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강인한 사랑의 줄이 견고하게 이어지게 되었고 그 자식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생명 열개라도 내어놓을 만한 가이 없는 사랑이 어머니의 뼛속 깊이 녹아 있게 된 것입니다.
그 어머니의 사랑을 받고 온 몸으로 그 사랑을 체험하며 자란 이 땅의 모든 자녀들이 그 ‘어머니의 사랑’이라고 하는 생명의 활력소를 통해 받은 에너지로 이 사회와 역사를 선하게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하나님께서 책벌로 주신 해산의 고통도 사실은 책벌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난 위장된 복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즉, 벌이라고 내리신 그 벌까지도 우리에게 유익이 되고 복이 되어지도록 깊이 깊이 배려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앞에서 인간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3가지 조건들이 모두 다 하나님께서 징벌로 주신 그 벌의 결과로 나타난 것들입니다. 자녀들 때문에 날마다 지워지는 엄청난 일들도 힘든 줄 모르고 즐겁게 감내하며 살아왔고, 사랑할 대상으로 주신 자녀들 때문에 근심 걱정에 사로 잡힐 겨를도 없이 기쁨과 보람으로 나날을 살아 왔고, 그 자녀들을 향한 희망 때문에 늙는 줄도 모르게 늙었지만 그 어느 한 순간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위장된 복 때문이었습니다.
**더 많은 칼럼을 보시려면 클릭 https://www.seattlen.com/column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 워싱턴주 산양이 줄어드는 원인은?
- 보잉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6월 다시 시도한다
- 워싱턴주 장기요양 보험은 미 전국적 '시금석'이다
- 워싱턴주 펜타닐 마약해독제 무료로 우송해준다
뉴스포커스
- '음주 뺑소니' 혐의 김호중, KBS '한시적 출연 금지' 처분
- 한 달간 복귀 전공의 122명 늘어…"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할 것"(종합)
- 전세사기특별법 등 4개 법안 재의요구 가닥…14번째 거부권 예상
- '尹-이종섭 통화' 의혹 급부상…채상병특검법 재추진 힘받나
- '대전역점 임대수수료 17% 못내' 성심당 발표에 네티즌 뜨거운 반응
- "아이 낳으면 최장 20년"…오세훈표 장기전세 입주 조건은?
- 인천공항 '1억 클럽' 눈앞…두바이·이스탄불공항과 어깨 나란히
- 삼양식품, 해외 '불닭'·국내 '맵탱' 투트랙 전략 통하나
- 서울서 코카인, 세종도 뚫렸다…하수처리장 '마약 지도' 충격
- 윤 대통령, 휴대전화로 국방장관 3차례 통화…그 사이 박 대령 해임
- 채상병 특검 결국 부결, 전세사기특별법 야당 단독 처리
- "대통령, 의료붕괴 책임자로 손가락질 받을 것…타협 절차 중요"
- '계곡 살인' 이은해 "그날 성관계 문제로 다투다 장난"…父 "천사였던 딸 믿는다"
- "골프채 손잡이로 남현희 조카 때렸다"…전청조, 아동학대 혐의 기소
- "소주 딱 한 잔만"…오늘부터 식당에서 잔술 판다
- '中 직구' 쉬인서 산 어린이 신발 '불임 성분' 428배 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