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질 바이든 여사 우크라 전격 방문…올레나 젤렌스카 여사 만나

6~8일 루마니아·슬로바키아 방문 일정 중 돌연 우크라 학교 방문

"이 잔혹한 전쟁 중단돼야…미국인은 우크라이나인 편"

 

미국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8일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만났다고 백악관 공동취재단을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여사는 이날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우즈호로드에서 임시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는 공립학교를 방문해 젤렌스카 여사를 만나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이 잔혹한 전쟁은 중단돼야 하며, 미국 국민은 우크라이나 국민 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방문 의미를 밝혔다.

바이든 여사는 지난 6일부터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 순방 일정을 순행 중이다. 이곳에서 우크라이나 피난민과 미군 장병, 구호활동가 등을 만나 연대를 보여주고 귀국할 예정이었는데, 계획에 없던 우크라이나를 찾은 것이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침공 이래 두 달 반째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는 오는 9일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전승절을 기점으로 △전면전 선포 및 전시 총동원령을 내리거나 △동부 점령지 완전 장악 및 병합(우크라이나 분단)을 발표할 수 있다고 서방 당국은 관측하고 있다. △돈바스 점령을 명분으로 목표 달성 선언 및 군사작전 중단을 발표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도 있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6일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화상행사 연설을 통해 러시아와의 평화협상 조건으로 △영토 수복 △러시아의 침공 전날인 2월23일과 같은 안보 상황 복귀 및 철군 △포로 교환 △유럽연합(EU) 최종 가입 등을 제시한 터라 휴전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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