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56조 트위터 쇼핑' 프로젝트…'암호화폐 큰손'도 가세했다

트위터 혁신 예고한 머스크, 웹 3.0 확대 바라는 바이낸스와 손잡아

"웹 3.0이 트위터 매출 상승에 직접적 도움 줄 수 있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440억달러(약 56조원)에 달하는 트위터 인수를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는 자료를 제출한 가운데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도 머스크의 투자자 명단 안에 들어간 것으로 밝혀져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간 암호화폐에 큰 관심을 보여온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 확보 과정에서 바이낸스의 도움을 받은 만큼, 향후 바이낸스가 목표로 하는 웹 3.0 생태계 확대 전략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의 웹 3.0 생태계 확장은 머스크가 앞서 투자자들에게 밝힌 트위터 인수 배경과 일맥상통한다. 

머스크는 투자자들에게 트위터를 두고 "수익이 너무 낮고 개발자들이 역량을 충분히 펼치지 못하는 환경"이라며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는데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웹 2.0을 대표하는 트위터의 웹 3.0 확장 가능성을 피력한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CEO 샘 뱅크맨 프라이드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제안을 두고 "웹 3.0이 트위터의 매출 상승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위터의 탈중앙화를 역설하며 "트윗이나 UI를 통해 이익을 얻는 방향을 구상해야 한다"며 "콘텐츠 제작자에게는 대체불가토큰(NFT)이나 도지코인으로 인센티브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위터가 블록체인에 존재한다면 NFT와 암호화폐 결제를 트위터에 추가하기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열린 세계적인 경제·금융 포럼인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한 것을 두고 '웹 3.0의 확산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는 트위터 인수자금 투자 배경을 두고 "머스크가 하려는 일에 대한 작은 공헌"이라며 "소셜미디어와 웹 3.0을 하나로 묶고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사용과 채택을 확대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결국 웹 3.0 생태계의 확장이 바이낸스가 혁신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머스크에 과감히 투자한 직접적인 배경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바이낸스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출신인 로히트 와드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하는 등 향후 도래할 웹 3.0 시대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한편 바이낸스는 중국 장쑤성 출신의 캐나다 국적자인 창펑자오가 만든 암호화폐 거래소다.

창펑자오는 2017년 조세 피난처로 알려진 케이맨 제도에 2017년 바이낸스를 설립헀다.

이후 바이낸스는 암호화폐 관련 규제를 피하고자 일본과 몰타를 거쳐 최근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본사를 특정 국가나 지역에 둔 적은 없다.

다만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법적 지위를 인정하려는 각국 정부의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바이낸스의 본사 유치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편 블룸버그는 바이낸스 지분의 90%를 갖고 있는 창펑자오의 재산을 약 960억달러(약 122조원)로 추정했다. 블룸버그는 창펑자오를 세계 부호 11위에 올리며 "그가 아시아계 최고 부호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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