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급락으로 하루새 러시아 GDP 증발

미국 증시가 급락하자 하루새 미국 증시의 시총이 1조3000억 달러(약 1640조) 증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다. 2021년 기준 러시아의 GDP는 1조4000억 달러로, 세계 10위다. 참고로 한국은 1조6000억 달러로 세계 9위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미국증시의 주가 폭락으로 하루새 시총이 약 1조3000억 달러 사라졌다고 추산했다. 

글로벌엑스 ETF의 미셸 클루버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모든 것이 끔찍하니 그냥 다 팔자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며 "일부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인상에 투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3.12%, S&P500은 3.56%, 나스닥은 4.99% 각각 급락했다. 이는 시장이 연준의 0.5%포인트의 금리인상에 하루 늦게 반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발표하면서 "현재 연준이 단기적으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계획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발언 직후 뉴욕증시는 나스닥이 3% 이상 상승하는 등 일제히 랠리했다. 시장이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은 없다며 안도랠리를 벌인 것이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다음 몇 차례 회의에서 추가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광범위하다”고 밝혔다.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은 없지만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몇 차례 더할 것이란 얘기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이미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국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연준의 금리인상에 하루 늦게 반응한 셈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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