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좋다' 생각하는 미국인은 23%에 불과하다

CNN 여론조사 발표…바이든 경제정책 긍정평가는 3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강력한 경제 회복을 성과로 강조하고 있지만, 미국인들은 미국 경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CNN 방송이 여론조사 업체인 'SSRS'에 의뢰해 지난달 28일(현지시간)부터 1일까지 미국인 10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3.9%포인트(p)), 응답자의 23%만이 '경제 상황이 어느 정도 좋다'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조사 당시 37%가 긍정적인 답변한 것과 비교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지난해 4월 당시에는 같은 설문에 대한 긍정 답변이 54%에 달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공화당 지지자의 94%, 무당층의 81%가 경제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답했고, 민주당 지지자의 54%도 부정적 견해를 내놓았다.

이처럼 경제상황에 대한 미국인들의 부정적 인식이 높았던 것은 지난 2011년 11월 18%만 긍정 답변을 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CNN은 전했다.

미국인들은 또 향후 경제와 관해 좋은 소식보단 나쁜 소식을 들을 가능성이 4배 가량 높았다. 아울러 응답자의 89%는 나쁜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고 답한 반면, 23%만이 좋은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미국인들의 3분의1(32%)만이 '나라가 잘 가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전반에 대한 지지율은 41%였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해선 34%만이 긍정 평가했다.

이같은 수치는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 성과를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음에도 미국인들에게 전혀 먹히지 않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CNN도 "경제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뚜렷한 약점으로 남아 있다"라고 평가했다.

전반적으로 단지 19%의 미국인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미국의 경제상황을 개선시켰다고 응답했고, 26%는 '효과가 없었다', 55%는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답변했다.

이는 미국이 40여년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하고 있는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는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전날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끝에 기준금리를 0.5%p 인상을 단행했다. 이는 2000년 5월 이후 22년만의 최대 인상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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