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가뭄에 말라버린 호수…'드럼통'에 담긴 50년전 '시신'

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미국 서부의 한 호수 수위가 낮아지면서, 50년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드럼통에 담긴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서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경찰 당국은 전날 미드 호수에서 발견된 시신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1일 시민들은 말라버린 미드 호수 바닥에서 시신이 담긴 드럼통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당국은 "시신에 신겨진 운동화는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 사이에 제작된 제품"이라며 "이를 토대로 1980년대 초, 총에 맞아 사망한 남성의 시신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또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70~80년대에는 DNA를 수집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원 확인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호수 수위가 더 낮아지면 더 많은 시신을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서부 지역은 기후 변화로 인해 20년간 대가뭄으로 겪고 있다. 미국 최대 저수지인 미드 호수도 1937년 이후 최저 수위를 기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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