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권 폐지' 초안 유출, 민주당에 유리할 듯

미국인 절반 이상 낙태권 찬성…민주당, 여론으로 공화당 압박

 

미 연방 대법원이 낙태권을 보장하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을 수 있다는 초안이 유출되면서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다. 

지난 2일 초안 유출 사건 이후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계획되고 있다. 워싱턴DC에서는 낙태권을 옹호하는 운동가들이 대법원 밖에서 보수 성향인 대법원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낙태법을 찬성하는 여론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워싱턴포스트와 ABC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4%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이 지켜져야 한다는 데 찬성한 반면 28%는 판례가 뒤집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여론을 등에 엎고 민주당 지도부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힐 경우 피임과 동성결혼에 관한 권리가 잠재적으로 위태로울 수 있다고 주장하며 공화당을 압박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사생활 보호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정부가 개인의 결정에 간섭할 수 있는 미래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공화당에 비해 낮을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은 로 대 웨이드 판결 번복을 막을 수 있도록 대법원을 확대하거나, 낙태 보호를 법으로 성문화 해야한다고 주장하고는 있지만,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되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공화당 측에서도 민주당이 초안 유출 사건을 이용해 민주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실책'인 물가상승률 문제를 덮으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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