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위' 호건 주지사, '脫트럼프 공화당' 촉구하며 대선 도전 본격화

"조 바이든조차 이기지 못한 공화당, 노선 변경 절실"

 

미국 공화당 소속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서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CNN은 호건 주지사가 이날 오후 미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 로널드 레이건 도서관에서 열리는 초청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르는 공화당의 노선 변경 촉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공화당은 지난 8번 대선에서 7번 민심을 잃었다. 조 바이든조차 이기지 못한 당은 노선 변경이 절실하다"며 "지난 대선은 조작되지도 도난당하지도 않았다. 우리는 단지 다수 유권자가 기대하는 바를 제공하지 못했다"라고 말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면 비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지난 대선 결과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미 의회의사당에서 일으킨 폭동 사건 관련해 "민주주의에 대한 터무니 없는 공격"이라고 규탄한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한 2016년 이후 공화당원들은 여러 정치적 패배를 당했으며 이는 1930년대 이래 공화당에 최악의 시기라고 지적하고 "저는 우리 당이 패배하는 것에 지쳤다"고 소회를 밝힐 것이다.

앞서도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지속 비판하며 공화당의 노선 변경을 촉구해왔다. 

그는 2020년 대선 경선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막기 위해 출마를 고심했으며 2021년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투표 당시 자신이 상원의원이었다면 찬성표를 던졌을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CNN은 이 같은 호건 주지사의 발언은 그가 향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의 대권 도전은 지난 2월 기자회견을 통해 상원의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가시화됐다.

그는 민주당 텃밭인 메릴랜드주에서 재선에 성공한 공화당 소속 주지사다. 한국계 부인을 두고 있어 국내에서는 '한국 사위'로 알려져 있다. 당내에서는 중도파로 분류돼 여성과 아시아계, 히스패닉, 청년층에 강세를 보인다고 CNN은 진단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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