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연준, 물가 잡힐 때까지 광폭 금리인상 계속"

5~6월 금리 0.5%p씩 인상, 억제적 정책 신호 전망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번주 기준금리를 크게 올리고 물가가 잡힐 때까지 광폭의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전망했다.

연준은 오는 4일과 다음달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p)씩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폭이 0.25%보다 큰 0.5%인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 된다.

40년 만에 최고로 오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성장을 억제하는 정책을 펼치겠다는 신호를 보낼 가능성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파월 의장이 금융시장의 베팅을 조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주 FOMC를 통해 시장의 금리인상 전망 시간표를 앞당길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이번 FOMC에 앞서 나온 파월 의장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이들은 올해 금리를 빨리 중립수준으로 돌려 놓고 나서 긴축 속도를 늦추기를 원한다. 중립수준의 금리란 경제를 부양하지 않으면서도 성장을 제약하지 않는 상태다.

지난달 21일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중립적이며 일반적 조치를 넘어서 좀 더 억제적 스탠스(자세)로 갈 정도의 긴축이 필요하다고 결정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미 상당한 힌트가 주어진 만큼 대부분 새로운 정보는 희의가 끝나고 진행되는 파월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나올 것"이라며 "이번 기자회견은 팬데믹 시작 이후 처음으로 대면으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이 좀 더 억제적 스탠스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낸다면 중립 이상의 금리로 올리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상당한 스탠스 전환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현재 시장은 금리가 3.4% 이상으로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3월 FOMC 전망보다 높은 수준이다.

콜롬비아스레드니들의 에드 알-후사니 글로벌 금리 전략가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신뢰성을 되찾기 위해 연준은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위험도 기꺼이 감내할 것이라고 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금리를 훨씬 더 공격적인 5~6%대까지 올려 내년 경기 침체를 유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폐쇄 확산으로 글로벌 성장이 둔화하고 공급망이 더 압박을 받아 공급은 더욱 줄고 가격은 더 오르고 있다. 동시에 중국와 유럽의 성장 둔화는 디플레이션 압박까지 더해질 수 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안나 왕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경착륙할 활주로가 매우 좁다"며 "연준은 계속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다. 금리가 4%에 근접하기 이전에 금리인상을 중단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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