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벨' 울린 김범석 쿠팡 의장 '감격'…"혁신 멈추지 않을 것"
- 21-03-12
11일 美CNBC와 인터뷰…'장기적 비전' 줄곧 강조
"상장 후에도 혁신을 위한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11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김 의장은 인터뷰에서 쿠팡의 '장기적 비전'을 줄곧 강조했다. 김 의장은 "우리는 항상 고객 가치를 중시해왔고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쿠팡은 장기적인 비전으로 성장을 거듭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상장 후에도 배송을 포함해 혁신에 투자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의 새벽배송, 친환경 배송 시스템 등을 소개하며 "쿠팡의 비즈니스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의장은 쿠팡의 흑자 전환 시기와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지분을 매각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다만 "단기적인 주주들은 이익이 없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투자자들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1950년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못 사는 나라로 1인당 GDP는 79달러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한강의 기적'을 통해 열 손가락안에 꼽히는 가장 잘 사는 나라가 됐다"며 "쿠팡이 그 과정에서 한 획을 그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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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김현명 쿠팡 IR 팀장,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존 터틀 NYSE 부회장,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가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렸다. © 뉴스1 |
한편 쿠팡은 이날 뉴욕증시에 'CPNG'라는 종목코드로 상장했다. 공모가는 당초 희망가(32~34달러) 를 상회하는 35달러로 책정됐다.
쿠팡의 기업 공개 대상 주식은 신주 1억주와 구주를 포함한 총 주식 1억2000만주다. 이에 따라 공모가 기준 자금 조달 규모도 42억달러(약 4조7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공모가 기준으로 쿠팡의 기업가치는 630억달러(약 71조 8000억원)에 달한다.
김 의장은 이날 상장이 이뤄진 오전 9시30분(한국 시간 11일 오후 11시 30분) 쿠팡 임원들과 함께 '오프닝벨' 행사를 가졌다. 김 의장과 임원들은 시종일관 웃음이 만연한 표정으로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며 격하게 자축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건물은 쿠팡의 로고와 상징인 '로켓'이 그려진 대형 현수막과 함께 태극기가 성조기 등과 나란히 걸려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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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상장 © 뉴스1 |
쿠팡 관계자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 월 스트리트(Wall Street)에 '쿠팡'의 이름을 올리게 돼 기쁘다"며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를 발판 삼아 더 큰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NYSE는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로 '빅 보드'라고도 불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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