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GDP 역성장했지만 기업-소비지출 강세, 곧 회복할 듯
- 22-04-29
나스닥 3% 급등하는 등 시장도 무시
미국 경제가 지난 1분기 역성장했지만 기업과 소비지출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곧 회복할 전망이라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증시도 GDP 역성장을 비웃듯 일제히 급등했다. 특히 나스닥은 3% 이상 급등했다.
◇ 미국 1분기 GDP -1.4% :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연율 -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1∼2분기 이후 처음으로,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속보치는 WSJ이 집계한 1분기 성장률 전망치 1.0%를 크게 하회한다.
◇ 사상최대 무역적자가 주범 :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은 무역 적자 증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3월 미국의 상품 무역 적자는 직전 달과 비교해 17.8% 증가한 1250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무역적자가 전체 GDP를 3.2%포인트 끌어내렸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1분기에 중국 상하이의 전면봉쇄, 우리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 지정학적 우려로 GDP가 잠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WSJ은 분석했다.
미국 경제 펀더멘털은 크게 나쁘지 않다. 특히 경제의 주요 동인인 소비지출은 1분기에 연율 2.7% 증가해 지난해 말보다 소폭 상승했다. 기업들도 장비와 연구 개발에 더 많은 돈을 쏟아 부어 기업 지출이 9.2% 증가했다.
◇ 미증시 역성장 무시하고 일제 랠리 : 미증시는 미국의 1분기 역성장을 무시하고 일제히 랠리했다. 다우가 1.85%, S&P500이 2.48%, 나스닥이 3.06% 각각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1분기 역성장을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 사태 등 일시적 현상이라고 받아들였다. 대신 기업 실적에 주목했다.
전일 페북의 모기업인 메타가 좋은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이날 나스닥은 3% 이상 급등했다.
◇ 연준 금리 예정대로 인상할 것 : 전문가들은 1분기 역성장이 연준의 금리인상 계획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다음주 이틀 간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예정대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GDP 역성장은 무역적자 급증 등을 야기해 견조한 소비 및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연준의 인플레이션 극복을 위한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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