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검찰, 부차 학살 가담한 러軍 10명 얼굴 공개

"비무장 민간인, 이유 없이 러군에 고문당해"

 

우크라이나 수사당국이 키이우 인근 부차 마을에서 민간인을 학살, 인권 유린을 저지른 러시아군 1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28일(현지시간) 독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전쟁범죄로 의심되는 사례는 8000건 이상에 달한다면서 부차에서 민간인 학살에 가담한 러시아 병사들의 명단과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베네딕토바 총장은 "부차 점령 기간 러시아군 병사들은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들을 인질로 잡고 굶주림과 갈증 속 이들을 죽였다"면서 "인질들은 조롱을 당하고 주먹과 소총으로 두들겨 맞았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군의 위치를 알고자 하는 러시아 병사들로부터 구타를 당했고 일부는 아무런 이유 없이 고문을 당해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부차를 점령하는 동안 학살에 가담한 이들은 하사 2명, 상병 4명, 일병 4명 등 10명이며, 제64독립소총여단 소속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니슬라브 코진추크 키이우 검찰청 부국장은 사관들이 인권침해 가해자들을 확인하기 위해 피해자들과 협력 중이라면서 "우리의 용의자는 러시아 병사들이다. 우리는 누가 그곳에 있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다. 우리는 현재 살인에 가담한 군부대를 조사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그러면서 "학살에 가담한 병사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전투를 벌이기 위해 재배치됐다"면서 국민들을 향하 증거 수집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점령 기간 명백한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며 "이들이 고문과 처형 그리고 살인 등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광범위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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