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침체 위기 믿을 건 달러뿐, 달러화 20년래 최고
- 22-04-29
미국 연준 공격적 금리인상, 달러 강세 더욱 강화될 것
지구 경제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의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등 영향으로 동반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자 가장 안전한 통화인 달러가 엔화 대비 20년래 최고를 기록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 침체를 우려해 기준금리 인상을 망설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은 40년래 최고치로 치솟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공격적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어 달러 강세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 엔/달러 환율 131엔 돌파, 20년래 최고 : 지난 27일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통화정책 회의 마치고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현재의 초저금리로 그대로 유지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와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2.4.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일본은행은 장기금리를 0%, 단기금리를 -0.1%로 유도하는 장단기금리조작을 실시하고 있다. 이 정책을 계속 유지키로 한 것.
그러자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31엔을 돌파했다(환율 상승은 가치 하락).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31.25엔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2년 4월 이후 20년래 최고치다.
서울 중구 외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위안화를 확인하고 있다. 2020.10.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 위안화도 17개월래 최저 :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가 계속 확대돼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위안화도 달러대비 17개월래 최저까지 떨어졌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8일 고시환율을 달러 당 6.5628로 고시했다. 이는 2021년 4월 2일 이후 가장 약세다
역내 위안화 환율도 달러 당 6.611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1월 13일 이후 17개월만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외환율도 달러당 6.6371을 기록, 2020년 11월 9일 이후 최저를 보였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이번 달 미국 달러에 대해 거의 4% 하락할 전망이다. 이는 중국이 단일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한 1994년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유로화도 5년래 최저 : 유로화는 또한 5년래 최저를 보이고 있다. 28일 유로/달러 환율은 1.0571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보다 0.75% 상승한 것으로 5년래 최저치다.
특히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대란이 발생하고 있어 금리인상을 공격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로화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에너지 대란으로 유럽의 중앙은행인 ECB가 연말까지 금리인상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은 공격적 금리인상을 계속할 전망이다. 연준은 지난 1분기 미국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 미국 역성장에도 연준 공격적 금리인상 : 미국 상무부는 28일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연율 -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1∼2분기 이후 처음으로,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속보치는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1분기 성장률 전망치 1.0%를 크게 하회한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1분기에 중국 상하이의 전면봉쇄, 우리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 지정학적 우려로 GDP가 잠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WSJ은 분석했다.
미국 경제 펀더멘털은 크게 나쁘지 않다. 특히 경제의 주요 동인인 소비지출은 1분기에 연율 2.7% 증가해 지난해 말보다 소폭 상승했다. 기업들도 장비와 연구 개발에 더 많은 돈을 쏟아 부어 기업 지출이 9.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연준이 다음 주 이틀 간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예정대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뿐 아니라 오는 6월과 7월에 열리는 FOMC 회의에서도 연준이 연속으로 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달러강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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