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인수에 공화 "표현의 자유 기대"vs 민주 "민주주의 위협"
- 22-04-26
민주 "소수 부자들 권력 독점 우려…막대한 과세 필요"
공화 "표현의 자유 지향하는 트위터 되길 바라…환영"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업체인 트위터의 새 주인이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민주당은 울고 공화당은 웃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소식에 대해 미 공화당은 일제히 환호를 보냈다.
마샤 블랙번 테네시주 상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은 트위터에서 보수주의자가 되기 좋은 날"이라고 밝혔다. 이베트 헤렐 뉴멕시코주 하원의원은 머스크 트위터 계정을 태그하며 "축하한다. 표현의 자유를 지향하는 트위터가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짐 조던 오하이오 하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소셜미디어는 이제 공론장이 됐다"며 "이전 소셜미디어는 보수주의자들을 쫓고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제는 끝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던 의원은 머스크가 인수하기 전까지만 해도 트위터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하게 될 경우 공화당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전했다.
반면 미 민주당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두고 소수 부자들의 권력 독점을 우려하며 이들에게 막대한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이번 거래는 미국 민주주의의 위협"이라며 "머스크와 같은 갑부들은 일반인과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들 이익을 위해 권력을 축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빅테크 기업에 책임을 묻기 위해 부유세와 강력한 규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머피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은 "소수 부자가 우리에게 중요한 모든 것들을 소유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단한 위협"이라며 "개인적으로 머스크가 걱정된다"고 밝혔다.
머피 의원은 "솔직히 머스크가 수많은 기업체를 소유하고 있어 세계에 이로운 점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소수의 억만장자가 좋건 나쁘건 간에, 우리의 삶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은 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사관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형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권력에 대해 우려해왔었다며 통신품위법 230조 개정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230조는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이 제작해서 올린 콘텐츠에 대해 소셜미디어 기업이 별도의 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조항으로 빅테크 기업의 법적 방어막으로 작동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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