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금리인상 의지에도 어디까지 올릴지 오리무중"
- 22-04-25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중립 금리 위치 파악 힘들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 금리를 빠르게 올리기를 원하지만 어느 지점까지 올릴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이 성장을 촉진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중립금리로 끌어 올리고 싶지만 치솟는 인플레이션 탓에 어느 수준이 중립인지 알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정상적 시기에도 이론적 차원의 중립 금리가 어느 수준인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문제다. 게다가 인플레이션이 오르면서 중립금리가 최근 위원들이 예측한 수준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치업체 TS롬바르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후행적으로 중립금리가 어디인지를 알게 된다"고 말했다. 명목의 중립금리는 실질금리에 인플레이션을 더하면 된다.
하지만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것은 실질 중립금리이다. 인플레이션은 구매력을 떨어 뜨리기 때문에 실질금리가 플러스(+)가 되야 저축을 하고 대출을 꺼리는 동기를 부여하고 이로 인해 성장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 압박이 떨어지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전 명목 중립금리는 거의 4% 정도로 실질 중립금리는 2%, 인플레이션 2%였다. 이후 20년이 지나며 연준 위원들은 중립금리를 2~3%로 낮췄다.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모두 안정화하기 위해 필요한 실질 중립금리를 낮춰야 했기 때문이다.
WSJ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실질 중립금리가 아직도 낮다고 평가한다.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2% 넘게 올라 명목 중립금리가 오른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3%에 가깝게 안착하면 명목 중립금리는 2.5%보다 높은 2.5%에 가까워진다. 그러면 연준은 과열된 경기를 늦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4%까지 올려야 할 수 있다고 WSJ는 예상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은 0.25~0.5%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연준 위원들은 '얼마나 빠르게 중립금리로 끌어올릴지', '금리를 중립이상으로 올릴 필요가 있는지, '중립이 어디까지인지'와 같은 수 많은 물음에 답해야 한다고 WSJ는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현재 연준 위원들 대부분은 중립금리가 2.25~2.5%라고 여기고 올해 그 지점까지 가야한다고 본다. 그리고 나서 경제가 어떻게 대응할지를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일부 위원들은 더 빨리 움직여 올해 금리를 제한적 영역에 묶어 두기를 원한다. 다른 위원들은 내년까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어 한다.
이러한 시나리오의 최대 불확실성은 중립의 위치다. 인플레이션이 어느 수준까지 안착할지에 따라 달라지지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같은 연준의 통제권한을 벗어난 변수들에 따라 변한다.
블리츠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연준이 1978년과 비슷한 상황에 놓였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당시 연준은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렸지만 경기를 둔화할 정도로 충분히 실질금리를 올리는 데에는 실패했다고 WSJ는 평가했다. 그는 "오늘날 연준은 금융 환경을 더 긴축적으로 만들기 위해 따라 잡아야 할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 3월만 해도 대부분 연준 위원들은 내년까지 금리를 중립인 2.75%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은 앞으로 3년 동안 1.8%를 소폭 웃돌고 실업률은 4% 미만으로 물가가 안정적일 것이라고 연준은 전망했다.
하지만 이제 연준은 올해 금리를 거의 2.5%까지 올리고 내년 4.25%으로 인상해 2025년까지 인플레이션을 2.5%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을 것이라고 존 로버츠 전 연준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다시 말해서 높은 인플레이션은 올해 내내 지속돼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끌어 올릴 수 있다고 WSJ는 해석했다.
결국 연준이 금리를 충분히 끌어 올리지 못해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3%를 웃돌 수 있다고 WSJ는 예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 워싱턴주 산양이 줄어드는 원인은?
- 보잉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6월 다시 시도한다
- 워싱턴주 장기요양 보험은 미 전국적 '시금석'이다
- 워싱턴주 펜타닐 마약해독제 무료로 우송해준다
뉴스포커스
- 윤 대통령, 휴대전화로 국방장관 3차례 통화…그 사이 박 대령 해임
- 채상병 특검 결국 부결, 전세사기특별법 야당 단독 처리
- "대통령, 의료붕괴 책임자로 손가락질 받을 것…타협 절차 중요"
- '계곡 살인' 이은해 "그날 성관계 문제로 다투다 장난"…父 "천사였던 딸 믿는다"
- "골프채 손잡이로 남현희 조카 때렸다"…전청조, 아동학대 혐의 기소
- "소주 딱 한 잔만"…오늘부터 식당에서 잔술 판다
- '中 직구' 쉬인서 산 어린이 신발 '불임 성분' 428배 초과
- 박훈 "강형욱, 퇴직금 9670원 황당 변명…업무감시 CCTV, 극악한 불법행위"
- 원전 오염수 방류 후 9개월…'수산물 안전관리' 어떻게 이뤄지나
- '고령화' 한국 미래 실질금리 내려간다…"수명 늘면 금리↓"
- 홍준표, 이강인 이어 김호중 인성 비판…"가수 이전에 인간이 돼라"
- 北, 서해 남쪽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日 "탄도미사일 추정"
- 한중일 협력 물꼬 텄지만…'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문에 못 넣었다
- "지분 요구 아냐" 한일 정상 선긋기…'라인사태' 장기화 불가피
- 檢 "배모 씨, '김혜경' 음식 배달해 받은 돈으로 재산 불렸나"
- 조국혁신당 "1호 법안은 한동훈 특검법…30일 개원 즉시 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