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근 코로나 확진 사례 급증에도 "상하이와 같은 폐쇄 조치 안 한다"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 "확진자 중 대다수가 증상 없거나 경미해"

대만 정부, 경제 폐쇄 우려해…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계속

 

대만이 코로나 확진 사례가 증가함에도 중국 상하이와 같은 폐쇄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총리격)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다수의 확진자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증상만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만 정부가 취한 조치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서 "99% 이상의 (코로나 확진) 사례가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질병인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점진적인 대처를 위해 상하이처럼 바로 봉쇄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지만 우리도 즉시 마스크 착용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이를 두고 높은 백신 접종률에 힘입어 대만 정부가 '전염병 통제를 위해 폐쇄 3주차에 접어든 중국 상하이'와 달리 점차적으로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경제 폐쇄를 피하는 '신 대만 모델'을 알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만 정부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를 중심으로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 일일 확진자가 1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만 정부는 이미 모든 대만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2주에서 10일로 단축했으며 국경을 다시 개방하기 위해 점진적인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

현재 대만 인구 2300만명 중 약 80%가 백신 2차 예방 접종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한편 대만에서는 2년 전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로 이날까지 확진자 4만7100명, 사망자 856명이 발생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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