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시정부 곰팡이 핀 음식 배급, 주민 불만 폭발

상하이 시정부가 봉쇄 지역 주민들에게 곰팡이가 핀 음식을 배급해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하이 시당국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한 뒤 주민들에게 해당 음식을 버릴 것을 지시했다.

상하이 동부 최소 2개 지역에서 오리고기와 미트볼에 곰팡이가 핀 음식이 발견됐으며, 이로 인해 주민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해당 음식을 먹고 구토와 설사를 했다고 밝히는 등 웨이보(중국의 트위터)를 통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이 정식으로 조사를 요구한다는 웨이보 게시물이 1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이 문제에 대해 정식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 시당국은 전면봉쇄로 주민들이 음식을 제대로 조달하지 못하자 얼마 전부터 시정부가 직접 음식을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당국이 제공한 음식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이는 장기간 봉쇄로 인해 지친 주민들의 불만을 폭발시키며 반정부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전면봉쇄를 실시했으나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경제충격이 가시화하자 지난 11일부터 부분봉쇄로 정책을 바꿨으나 코로나가 잡히질 않고 있다.

22일 현재 상하이의 일일 확진자는 2만3370명으로 전일(1만7629명)보다 크게 늘었다. 앞서 상하이의 일일 확진자는 5일 연속 감소하는 등 감소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상하이 봉쇄 강도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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