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간선거 어쩌나…아프간 철군 후 40% 초반 지지율 요지부동
- 22-04-22
美 중간선거까지 반년…바이든, 열세 뒤집을 수 있나
"우리가 해냈습니다."
미국 중간선거가 6개월여 남은 21일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뉴햄프셔주 포츠머스 항만청과 인근 항구 정비 격납고를 찾아 화물선이 평행주차를 해야 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인프라 사업 성과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전용기 에어포스원은 지난주 노스캐롤라이나와 아이오와 방문을 시작으로 19일 뉴햄프셔, 이날 오리건, 22일 시애틀까지 빡빡한 순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외교에 골몰하던 사이 소모된 국내 정치 모멘텀을 되살리기 위해서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작년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 혼란 속 열세로 전환한 뒤 지금까지 반등의 기미를 보이긴커녕 악화하고 있다.
여론조사분석사이트 파이프서티에이트에 따르면 20일 기준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2.3%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51.9%)보다 9.6%포인트(p) 낮다. 작년 1월20일 취임 첫 날 지지율이 54%로 반대 응답(35%)과 큰 격차를 벌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다급해진 민주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시간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미국 대통령 4년 임기 중 2년차에 치러지는 중간선거는 후반 국정 운영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1월8일 열리는 중간선거에서는 Δ연방 하원 전체 435석과 Δ상원 100석 중 34석 Δ39개 주(州) 및 미국령 지방선거를 동시에 실시한다.
현재 상원 의석은 민주당 및 민주 성향 무소속 50대 공화 50으로 양분돼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의석을 합치면 민주 우위다. 하원 의석은 민주당이 221석으로, 209석을 가진 공화당에 비해 근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5석은 공석이다.
지난 대선 때 바이든 캠프의 여론조사를 담당했던 존 앤잘론은 "정치컨설턴트로 살아온 30년간 본 것 중 최악의 정치 환경"이라며 "잘하면 상원을 건질 수도 있지만 하원에서는 대참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美 경제 성적 건실하지만 고물가에 가려져"
사실 미국의 경제 지표들은 꽤 건강한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실업은 반 세기 만에 최저 수준이고, 금리 인상 시나리오에도 주식 시장은 활황이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눈에는 장밋빛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식품과 휘발유 등 소비 품목의 물가가 급등해서다. 미국의 현재 인플레이션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겹친 멕시코 국경을 넘는 기록적인 수의 이민자 문제, 코로나19 대응 관련 마스크 사용 여부를 개인의 선택에 맡긴 데 따른 사회적 논쟁, 폭력 범죄 증가 등의 이슈는 불안하고 분열된 미국의 오늘날 자화상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로비스트 매트 스클랩프는 전날(20일) 폭스뉴스 웹사이트에 "바이든 정책이 그를 뽑았던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젊은층과 무당파, 여성 및 소수 그룹 유권자들 사이에서 선택을 후회하는 경향이 강화되는 추세"라고 적었다.
이 같은 분석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이달 갤럽이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취임 초 압도적 지지층이었던 젊은 유권자들이 대거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 사이에서 바이든 지지도는 약 60%에서 40% 안팎으로 곤두박질쳤다.
민주당의 강력한 지지층인 흑인 및 라틴계 유권자 사이에서도 바이든의 지지율은 20%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갤럽의 조사 결과도 있다.
민주당 내에서도 좌파로 분류되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최근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 "공화당 상원의원과 제도의 실패가 바이든의 진보 시도를 가로막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선거까지 남은 몇 달간 우리 의제를 더 많이 전달하는 데 실패한다면, 민주당은 중간선거에서 큰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 한 가지 희망을 찾자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의회 장악이 오히려 상황을 역전시킬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AFP는 짚었다.
사실 미국 정치사에서 대통령의 정당이 중간선거 때 패배하는 건 흔한 광경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여러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패한 뒤 전세를 역전해 재선에 성공했다.
물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도 참패하고 두 번째 임기도 얻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이번 중간선거에 패배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기를 추구한다면, 공화당이 양분되면서 바이든과 민주당에 대한 수요가 다시 늘 것이란 추측도 있다고 AFP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시애틀 뉴스
- 빌 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1.4조 투자…향후 추가 투입"
- 미 패스트푸드 업계, 고물가 속 "5달러" 메뉴로 가격인하 경쟁
- 시애틀 날씨 하루새 비, 바람, 우박, 햇빛까지(영상)
- 워싱턴주 야키마지역 농장 가뭄으로 벌써부터 물부족
- 워싱턴주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세 없어졌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뉴스포커스
- 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세계 기업 순위 21위…현대차 93위
- 최태원-노소영 이혼 판결 오류 "1조짜리일까"…"단순 실수" 의견 분분
- '집단휴진' 기간 아프면 어딜 가야할까…전국 408개 응급실도 운영
- 최태원 "'6공 후광' 판결로 SK 역사 부정당해…상고 결심" 공개 반박
- 유시민 "노무현재단·내 계좌추적" 주장…'한동훈 명예 훼손' 벌금형 확정
- '나혼산' 나왔던 박세리 4층 대전 집, 강제 경매 넘어갔다
- 이재명 "이화영이 바보인가"…방북 비용 대납 의혹 반박
- 최상목 "주택 12만호 매입해 무주택자 전월세 공급…리츠 규제 완화"
- 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세계 기업 순위 21위…현대차 93위
- '명품백' 최재영, 이철규 명훼·선거법 위반 혐의 입건
- 용량 줄이고 가격 낮췄더니…대형마트 '小'전략 통하나
- 블랙핑크도 했다…행사 때 '이 증서' 받고 탄소중립 실천
- '전세사기' 징역 15년 내린 판사 "입법 한계" 탄식한 이유
- 7월부터 대출한도 5400만원 '뚝'…스트레스 DSR 확대에 영끌족도 '꿈틀'
- 의협 '3대 요구안' 제안, 정부 '거절'…'전면휴진' 일촉즉발
- 법도 환자도 등 돌린 진료거부…"무제한 자유 불가" 3대요구안 일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