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한 달 앞으로… 美실무답사단 주말 방한
- 22-04-21
바이든 체류 일정 '1박2일→2박3일' 검토 중
DMZ 방문할 수도… "방한 임박해 결정될 듯"
내달 서울에서 개최될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정부의 실무답사단이 이번 주말 우리나라를 찾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 답사단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기본 의제와 장소 등에 관한 실무조율을 위해 오는 23일쯤 방한할 예정이다.
현재 외교가에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내달 20일을 전후로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달 10일 대통령직에 취임하는 만큼 약 열흘 뒤 첫 한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얘기다.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 일정이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건 아니다"면서도 "5월20일 즈음에 방한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참석차 방한한 뒤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쿼드정상회의 일정 또한 아직 최종 확정되진 않았으나, 현재로선 내달 24일 개최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5월24일쯤 일본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에선 내달 23일 현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간 미일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보도가 나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쿼드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내달 20일 방한할 경우 한미정상회담은 내달 21일쯤 열릴 전망이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일정은 1박2일이 될 것으로 예상돼왔으나, 장시간 비행에 따른 바이든 대통령의 피로 등을 고려해 2박3일로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80세다.
바이든 대통령의 '2박3일 방한' 일정이 최종 확정되면 2012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 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2017년과 19년 등 재임 중 2차례 방한했으나 모두 1박2일이었다.
외교가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2박3일이 될 경우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3년 12월 오바마 정부의 부통령으로서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당시에도 DMZ를 다녀간 적이 있다.
소식통은 "미 답사단이 오면 DMZ 방문 여부를 포함한 세부 일정과 동선 등을 점검할 것"이라며 "그러나 최종 결정은 방한에 임박해서야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로선 한미정상회담 개최 등에 대해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면서도 "한미 간엔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정상회담 및 만찬 장소 등 또한 미 답사단 방문 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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