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물가 20년만에 최고속 17%…전주 대비 상승률 둔화

15일까지 일주일 동안 0.2% 상승, 전주 0.66%에서 하락

 

러시아의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2002년 초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경제부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으로 연간 인플레이션은 17.62%에 달해 2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의 연간 인플레이션 17.49%보다도 높아졌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서방의 강력한 금융제재를 받으며 급격한 환율 변동성의 루블화로 인해 물가가 치솟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이른바 '특수작전'에 개시한 지난 2월 24일 이후 몇 주 사이 농산물부터 의류, 전자기기까지 거의 모든 물품 가격이 급격하게 올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몇 주 동안 크게 올랐다가 둔화했다고 러시아 연방통계청은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이 오는 29일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다음 회의에서 현재 17%의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이달 15일까지 일주일 동안 0.20%를 기록해 전주의 0.66%에서 내려왔다. 연간 소비자 인플레이션은 11.05%로 1년 전의 2.72%과 비교해 크게 올랐다. 

지난주 러시아 감사원의 알렉세이 쿠드린 원장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17~20%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달 말 로이터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올해 인플레이션은 평균 23.7%로 예상됐는데 이는 1999년 이후 최고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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