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매매 집값 평균 37만5,000달러…사상 최고치 또 경신

거래건수는 전월 대비 2.7%, 전년 동월 대비 4.5% 감소

 

지난 3월 미국의 집값이 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3월에 팔린 기존주택 중위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한 37만5300달러(약 4억6350만원)였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199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NAR은 전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mortgage·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역대급으로 부족한 주택 공급이 이같은 가격 상승세에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주택공급 부족과 대출금리 상승으로 인해 3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577만 건(연율)으로 전월보다 2.7%, 전년 동월보다 4.5% 각각 감소했다.

대형 모기지 금융회사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예고로 지난 14일 기준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5%로 치솟았다. 1년 전엔 3.04%였다.  

다만, 3월에 거래된 주택들의 실제 계약 시점은 대부분 모기지 금리가 3%대 초반이던 1∼2월로 추정된다.

동시에 주택 구입 수요는 극도로 낮은 주택 공급량을 초과해 주택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3월 말 현재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 수는 전년 동월보다 9.5% 적었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공급이 여전히 빠듯한 만큼 주택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저금리와 재택근무 공간을 더 늘리기 위한 수요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주택 판매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우리는 코로나19 이전 주택 판매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초 이후 모기지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주택 시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이 급격히 오르는 모기지 금리의 영향을 체감하기 시작했다"며 "높은 물가상승률도 수요자들의 구매력을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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